증권 증권일반

'반도체 고점' 우려에도 "59만전자·420만닉스"…눈높이 상향 이유는

뉴시스

삼전·하닉 2분기 최대 실적 예고…컨센선스 부합 "2028년까지 장기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모멘텀 가속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303.41)보다 655.32포인트(7.89%) 하락한 7648.0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9.35)보다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4.9원)보다 0.9원 오른 1555.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303.41)보다 655.32포인트(7.89%) 하락한 7648.0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9.35)보다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4.9원)보다 0.9원 오른 1555.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대형 기술주 쇼크 여파로 폭락했던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피크아웃 우려와 매크로 불확실성 여파로 최근 주가가 고꾸라지며 실제 주가와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가 사이의 괴리율이 벌어졌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2만3500원(8.22%) 급등한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3만8000원(10.88%) 뛴 242만5000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이틀 연속 떨어졌지만 '내릴 만큼 내렸다'는 반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증권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눈높이를 높이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심리 위축일 뿐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견고하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수요 확대로 오는 2028년까지 메모리가 부족한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업황 반등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과 평균판매단가(ASP)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는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파업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금 메모리 업황과 HBM 경쟁력에 집중될 것"이라며 "HBM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경쟁사 대비 높은 ASP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8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6조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740%씩 폭증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85조원)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임직원 주식보상비용 반영으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6조원에서 86조원으로 일시 하향 조정했으나 이는 회계적 선반영일 뿐 업황 악화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중장기 이익 가시성과 지속성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률(D램 +199%·낸드 +255%)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90조원, 468조원으로 대폭 상향한 결과다.

특히 KB증권은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9% 증가한 69조원(영업이익률 77%), 3분기 영업이익은 662% 폭증한 87조원(영업이익률 8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과 낸드의 웨이퍼 생산 능력 증가율은 각각 7%, 4%에 그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17%, 19%에 달해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확산이 PC와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메모리 확보 경쟁이 촉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투자 규모 역시 올해 8000억 달러에서 2028년 1조5000억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빅테크 7개사(M7)의 잉여현금흐름이 본격적인 AI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며 전년 대비 9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특히 "2022년 이후 메모리 수요는 지금까지 100배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추가로 100배 증가할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의 등장으로 전체 AI 투자 내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4%에서 내 50%까지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 역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상향하며 힘을 보탰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HBM 물량 확대와 범용 제품의 계약가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3% 늘어난 8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 350조1000억원, 영업이익 275조 7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예탁증권(ADR) 상장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북미 경쟁사 대비 벌어졌던 기업가치 격차(밸류에이션 갭)가 얼마나 줄어들지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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