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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 대표 도시 부산에 이전한 해수부, 한국 해양레저 도약 추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해양관광을 선도하고 있는 도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월까지 연간 누적 외국인 관광객이 292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인원을 올해 다시 갈아치웠다. 이에 힘입어 정부도 해양관광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또한 해양레저관광과를 중심으로 해양관광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선포한 것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달 31일 고려제강기념관에서 '함께 만드는 600만,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관광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2026 해양관광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BNK부산은행이 후원해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지난달 31일 고려제강기념관에서 부산관광공사가 개최한 ‘2026 해양관광 컨퍼런스’ 현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지난달 31일 고려제강기념관에서 부산관광공사가 개최한 ‘2026 해양관광 컨퍼런스’ 현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 관광산업의 최근 성장세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특히 한국을 찾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을 찾는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부산이 국내 외래 관광시장의 주요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수부 또한 해양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시행된 '해양레저관광진흥법'을 기반으로 해양레저관광을 주요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해양레저관광 진흥에 앞서 부산관광공사는 먼저 그 기반을 닦아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공사의 주요 해양레저관광 사업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부산 바다를 일상 속 치유공간으로

부산의 바다를 일상 속 치유공간으로 활용하는 '부산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해 매년 운영 규모와 콘텐츠를 확대해, 해변요가와 선셋필라테스 등 웰니스 중심 프로그램에서 오션러닝, 싱잉볼 등 해양레저와 치유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해변요가, 사운드워킹, 비치바레, 부산의 소리를 담다, 부산 해양치유 1박 2일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해양치유 페스타와 '소리로 걷는 부산' 등 축제형·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 기존의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에서 진화해 지역 관광자원과 숙박, 해양레저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진행된 '요트 리트릿' 프로그램 현장. 참여자들이 고감도 녹음장비를 들고 자연의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는 '사운드 워킹'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진행된 '요트 리트릿' 프로그램 현장. 참여자들이 고감도 녹음장비를 들고 자연의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는 '사운드 워킹'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 수영강 야경과 휴먼브릿지를 배경으로 즐기는 수변야간관광

야간에도 해양레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공사는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LED SUP 투어'를 운영해 참가자들이 LED 조명이 설치된 패들보드를 타고 수영강 수면 위를 이동하며 도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수상레저 체험을 넘어 '수영강에서 즐기는 부산의 밤'이란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면 위에서 바라보는 휴먼브릿지와 주변 야경은 육상에서 즐기는 일반적인 야간관광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투어는 '보는 야경'에서 '직접 야경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으로 부산 야간관광의 형태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둔다.

■ '해녀와 함께 바다를 배우다' 해녀체험

올해 처음 마련된 '해녀와 함께 바다를 배우다' 프로그램은 부산의 해녀 문화와 해양자원을 결합한 지역문화 체험형 해양관광 프로그램이다. 부산 영도 감지해변을 중심으로 실제 해녀와 함께 바다와 해녀의 삶을 경험하고 부산의 해양문화를 관광객이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기존 해양레저 관광이 서핑, 요트 등 '즐기는 바다'에 초점을 뒀다면, 이 해녀체험은 부산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또 체험 이후 지역 먹거리와 관광자원 등을 연계하면 체험~관광~지역소비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은 사업으로 보여진다.

■ 겨울 부산 바다는 볼 것 없다? NO. 비시즌 해양레저 프로그램

공사는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된 부산의 해양레저 관광 수요를 가을, 겨울까지 확대하기 위해 '비시즌 해양레저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핑과 요트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으로, 공사는 지속해서 계절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비시즌 해양레저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은 당시 33개 업체가 참여해 총 792개 상품을 판매하며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해양레저의 관광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외국어 안내, 예약 편의성 등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 기반을 넓혔다. 이를 통해 부산의 해양레저를 사계절 상시 즐길 수 있는 대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기반을 구축했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해양관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레저 대표 관광도시인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 해양레저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있을 공사와 해수부와의 협력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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