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응급실서 O형 환자에 A형 혈액 수혈...결국 '사망'
[파이낸셜뉴스] 2년 전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O형 환자에게 A형 혈액이 수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한 달 뒤 해당 환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말 50대 여성 A 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듬해 재활 치료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A 씨 오빠는 "응급실에 계신 분이 '천운이었다'고 의료 대란으로 병원에서 이제 사람들을 잘 받아주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A 씨 오빠는 여동생의 환자 팔찌에서 낯선 혈액형을 발견했다. 여동생은 'O형'이었지만, 'A형'으로 표시돼 있었던 것이다.
재검사 결과는 O형으로 나왔지만, 이미 A형 혈액이 수혈된 뒤였다.
A 씨는 한 달 뒤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고 가족들은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다른 환자 혈액에 A 씨 바코드가 부착되면서 혈액형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전공의 파업에 따른 인력 부족과 환자가 이미 위중했던 점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병원 측은 "수혈에 문제가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환자가 위중한 상태였고, 긴급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