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日 금리인상에도 10회 연속 기준금리 2% 동결
대만, 17일 금리 결정에서 기준금리 2% 동결...10회 연속
美日 금리 인상에도 금리 유지
"통화 기조는 다른 나라 따라가는 것 아니라 독자적인 것"
[파이낸셜뉴스] 대만 중앙은행이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앙통신, 연합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17일 정례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대만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대만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이 대만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만 중앙은행의 양진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기조는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대만 물가 상승률이 주요국과 비교해 비교적 완만하다.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금융 조절은 긴축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진룽은 중앙은행 이사 2명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며 "2027년에도 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3.75~4% 구간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로존(유로 사용 21개국)의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0일 발표에서 3대 정책금리를 0.25%p씩 인상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8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1.25%로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의 영국중앙은행(BOE)은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회 연속으로 3.75%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신 리포트에서 대만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되고 경제성장도 견조한 만큼 당분간 정책금리를 2%로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대만중앙은행은 17일 발표에서 2026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을 6월 1.91%에서 2.03%로 소폭 상향했다. 동시에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6월 9.45%에서 11.48%로 2.03%p 높였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