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까맣게 변하고 온몸이 퉁퉁 부어 잠도 못자"...윤은혜, 건강 이상 고백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최근 심한 감기 이후 찾아온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2주간 투병한 사실을 고백했다. 단순 두드러기를 넘어 손이 까맣게 변하고 목이 붉게 부어오르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환절기에 급증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증상과 치료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15일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주일은 감기로 앓았고, 이후 열흘 동안은 알레르기가 심하게 터져 일주일간 링거 치료를 받았다"며 "손이 까매지고 피부가 퉁퉁 붓고 가려워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계속 맞아 더 이상 주사를 맞으면 안 되는 상태에 이르러 먹는 약으로 버텼다"고 밝혀 질환의 심각성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직후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예민해지면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급성 두드러기, 혈관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피부가 가려운 데 그치지 않고 목이나 입술 등이 퉁퉁 붓는 증상은 피부 깊은 곳의 혈관이 확장돼 체액이 빠져나오는 '혈관부종'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피부가 까맣게 착색된 것처럼 변하거나 심하게 붉어지는 것은 염증 세포가 집중되면서 혈류량이 급증하고, 이후 염증 후 색소침착(PIH)이 동반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면 소화기 점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윤은혜의 사례처럼 유제품 등 특정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하거나, 기도 점막이 부어올라 호흡 곤란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윤은혜가 언급한 "스테로이드를 더 이상 맞으면 안 된다"는 대목은 급성 알레르기 치료의 핵심적인 주의사항을 보여준다.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는 염증과 면역 과민 반응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중증 알레르기나 혈관부종으로 인한 응급 상황에서 주사제(링거) 형태로 단기간 사용하면 증상을 신속히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 투여하거나 고용량을 반복 주사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체내 호르몬 분비 축이 억제돼 스스로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부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으며, 혈당 및 혈압 상승, 감염 취약, 피부 위축, 소화성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 현장에서는 급성기 증상이 어느 정도 잡히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점진적으로 감량(테이퍼링)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항히스타민제 또는 저용량 스테로이드제)로 전환해 증상을 관리하도록 유도한다.
만약 감기를 앓은 뒤 갑작스럽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원인 모를 두드러기가 발생했다면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참기 힘든 가려움이 밀려오더라도 절대 환부를 긁지 말아야 한다. 손톱으로 긁다 보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2차 세균 감염으로 번지기 쉬우므로,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얼음팩을 대어 열감과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냉찜질이 안전하다.
면역계가 불안정해진 상태에서는 먹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체내 과민 반응이 진정될 때까지는 평소 잘 먹던 음식이라도 자극이 될 수 있는 만큼 유제품이나 견과류, 갑각류, 가공식품처럼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식품을 피하고 식단을 최대한 담백하고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전신 및 호흡기 증상이다. 피부 증상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오고 어지럼증이나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전신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임의로 상비약을 복용하거나 연고를 남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가려져 정확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상태에 맞는 항히스타민제와 적정 용량의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고,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 복용 기간을 조절해야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