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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멕시코 정상회담서 방산협력…전투기 수출 교두보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 대통령,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 계기
AI·국방·우주 등 17건 MOU 체결
FA-50 국산 경공격기 수출 발판 마련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영빈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시티(멕시코)=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가 국방·항공우주 협력의 폭을 넓히며 국산 경공격기 'FA-50'의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국은 방산뿐 아니라 산업·자원, 금융, 인공지능(AI), 우주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관·기업 간 총 17건의 양해각서(MOU)와 협력 문건이 체결됐으며, 이 가운데 7건은 두 정상 임석 아래 교환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방협력 MOU를 통해 국방 관련 정보와 경험 교류를 확대하고 군사 교육·훈련, 연구개발, 방위산업 분야의 새로운 협력 수요를 발굴하기로 했다. 특히 멕시코군 현대화와 해양안보 수요를 한국 방산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FA-50의 멕시코 진출을 뒷받침할 산업협력 틀도 마련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항공우주산업협회는 항공우주 산업 협력 MOU를 맺고 FA-50과 무인항공기, 위성 등 KAI 플랫폼의 운영·유지보수 기술협력과 현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KAI가 개발, 생산한 항공우주 분야 제품의 멕시코 내 생산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협력과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KAI가 개발·생산한 항공우주 제품의 멕시코 내 생산을 위한 현지 기업과의 산업협력 가능성도 검토한다. 정부는 FA-50을 시작으로 무인기와 위성, 기체구조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멕시코를 중남미·북미 항공우주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양국은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장급 공동위원회와 실무그룹을 설치하고 광물자원 관련 통계·정보와 지속가능한 광업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을 촉진하고 산업·자원 협력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을 뒷받침할 금융지원도 확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은 1억달러 규모의 신규 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하고 정보통신기술(ICT)·자동차·바이오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정했다.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멕시코 기업과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양국은 AI 협력 선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I 이니셔티브 이행에도 힘을 모으고, 우주협력 MOU를 통해 우주과학과 정보통신, 발사시스템, 기술개발 분야의 공동 연구와 산업협력도 추진한다. 세관 분야에서는 위험정보 교환과 AI 기반 첨단 검사기술 공유를 확대해 우리 수출기업의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농업기술, 지식재산, 문화·관광, 교육, 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문건을 체결하면서 한·멕시코 관계를 기존 교역 중심에서 첨단산업과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관계로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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