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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항공사 뜨자 남은 10.58%…산은, 한진칼 지분 '엑시트 셈법' 관심집중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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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투자 지분 현재 9343억 평가 조원태 20.57%·호반 20.15% 초박빙 DS증권 "공개매각 유력…호반 인수 땐 30% 넘어"

한진칼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한진칼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한진칼 지배구조의 시선이 산업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취득한 한진칼 지분 10.58%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호반그룹 간 지분 균형을 바꿀 수 있는 핵심 물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산은의 역할도 '지원'에서 '회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5000억원에 취득한 지분 가치가 9000억원을 웃돌면서 정책금융기관 입장에서도 투자금 회수 명분과 실익이 동시에 커졌다.

6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산은의 한진칼 지분 10.58%는 현재 약 9343억원으로 평가된다. 취득금액 5000억원 대비 평가이익만 약 4343억원규모인 셈이다.

산은 지분의 무게는 현재 주주 구도에서 더욱 커진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20.57%, 호반 측은 20.15%로 격차가 불과 0.42%포인트다.

호반은 지난 7월 지분율을 20.15%까지 확대했다. 보유 목적은 여전히 '단순투자'다. 반면 일본항공(JAL)이 최근 한진칼 지분을 신규 취득하면서 시장에서는 조 회장 측 우호지분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향후 관건은 산은의 매각 방식이라고 봤다.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주체에 수의계약으로 넘기면 정책금융기관이 특정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지원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개경쟁입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거론되는 배경이다.

공개매각이 현실화 할 경우 현재까지 인수 유인이 가장 큰 후보는 호반으로 꼽힌다. 산은 지분이 조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넘어가 지분 경쟁 가능성이 사라질 경우 호반이 보유한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낮아질 수 있어서다.

다만 호반 역시 셈법이 복잡하다. 산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 지분율이 30.73%로 올라가 계열편입 등 규제 부담을 검토해야 한다.

반대로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하면 산은이 어느 한쪽에 지분을 매각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조 회장 측도 단순 지분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공익법인 등을 제외한 실질 의결 가능 지분은 17%대로 분석되지만 델타항공, LX판토스, 대신·유진 관련 펀드 등 우호지분의 향방이 방어력을 좌우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는 산은이 한진칼 주주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할 정책적 필요성이 과거보다 낮아질 수 있다"며 "실제 매각에 나설 경우 가격보다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얼마만큼 지분을 넘길지가 지배구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진칼의 다음 지배구조 변수는 호반의 추가 매입보다 산은의 엑시트로 볼 수 있다"라며 "통합 항공사 지원을 위해 투입한 5000억원이 9000억원대 지분으로 불어난 만큼, 시장의 관심도 산은이 지분을 계속 보유할 이유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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