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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이란 공격 급증…파나마 유조선 피습, 12명 부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 연안 지역인 이란 반다르 압바스 부둣가에서 6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AP 연합
호르무즈 해협 연안 지역인 이란 반다르 압바스 부둣가에서 6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AP 연합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란이 최근 '비인가' 항로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가운데 6일(현지시간)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 피습돼 선원 12명이 부상했다.

오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를 지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온피스(Onpis)호'가 발사체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 19명 가운데 12명이 다쳤고, 이 중 10명은 오만 국방부가 동원한 헬기로 무산담주 카사브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군 및 동맹국 해군이 결성한 연합해사정보센터(JMIC)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에서 상선 약 20척이 공격받았다. 주로 유조선이 목표였다.

CNBC에 따르면 특히 최근 이란의 공격이 강화되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집계로 최근 엿새 동안에만 해협 주변에서 7건의 선박 공격이 있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에 "회항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최근 전쟁 이전 수준으로 원유 수송량이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이른바 '셔틀 방식'은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만만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해상 환적하는 방식이 아시아 등지로 운송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매우 크다. 케플러(Kpler)에 따르면 환적 방식 도입 뒤 원유 수송은 일주일 평균 하루 약 1030만배럴로 전쟁 이전(하루 1350만~1450만배럴)의 약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상에서 이란에 피습될 위험은 상존하고, 선원 인명 피해도 계속되고 있는 데다 용선료, 보험료 폭등으로 원활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독립 석유 중개업체 비톨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유조선 부족이 석유 운송 병목현상을 부르고 있다면서, 향후 공급 차질이 본격화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는 한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브렌트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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