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9월 러시아산 LNG 수입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카타르 공급 차질 여파
9월 32만 6000t(톤) 수입…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치
'이란 공습 피격'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에 따른 수입선 대체 영향
EU·영국 제재 유예로 2028년까지 안정적 도입…올해 누적 수입은 전년 대비 감소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지난 9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2021년 11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수입국이던 카타르가 중동 지역 내 전쟁 여파로 생산을 중단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산 수입 물량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한국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월 러시아로부터 32만6000t(톤), 금액으로는 2억5000만달러(약 3333억원) 상당의 LNG를 수입했다. 이는 월간 수입량 기준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로도 최대치다.
이러한 수입 증가는 기존 주요 공급국이던 카타르발(發) 리스크에서 비롯됐다. 카타르는 지난 3월 이란의 공습 여파로 LNG 생산 시설 가동을 멈췄으며,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공급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한국으로의 카타르산 가스 반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국의 9월 전체 LNG 수입량은 356만t(약 30억달러)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14%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호주가 133만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43만6000t), 캐나다(42만6000t), 말레이시아(41만4000t), 페루(20만3000t) 순이었다. 이 밖에 중국에서 재수출된 물량 16만5000t과 인도네시아산 12만3000t도 수입되며 공급선 다변화 노력이 이어졌다.
다만, 9월의 일시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 수입량은 줄어든 추세다. 1~9월 한국의 전체 LNG 누적 수입량은 3290만t(약 206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으며, 이 기간 러시아산 수입량 역시 141만t(약 8억53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현재 극동 '사할린-2'와 북극해 연안 '야말 LNG' 등 대형 생산기지를 가동 중이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아틱(북극) LNG-2'를 비롯해 발트해의 가스프롬 LNG 포르토바야 등 다른 시설들도 서방의 강도 높은 견제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에 대한 운송 및 보험 서비스 제공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수급 안정을 고려해 기존 장기 계약에 따라 수입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2028년 3월 31일까지 제재 예외를 적용하기로 해 당분간 국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