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천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희생 영원히 기억"
故 김진석 소방위에 옥조근정훈장 추서
7살 딸 이야기 듣고 한동안 먹먹한 표정으로 침묵
부상 소방대원 치료·회복 지원 지시
"유가족·어린 자녀 앞날 국가가 끝까지 살펴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도 추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흰 장갑을 착용하고 빈소에 들어가 무릎을 꿇은 채 분향했다. 묵념을 마친 뒤에는 옥조근정훈장을 영정 앞 제단에 올리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고인의 아내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으며 오랜 시간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의 딸이 몇 살인지 물었고, 7살이라는 답변을 듣자 먹먹한 표정으로 한동안 침묵했다.
빈소 밖에 머물던 고인의 아버지에게는 외아들인지를 물은 뒤 한동안 말을 아끼다 위로를 건넸다.
유가족이 "딸아이가 잘 클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린다"며 남은 가족에 대한 걱정을 전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나라를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에 충분한 감사의 뜻을 표현하지 못하는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조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강 수석대변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이 함께했다. 김기표·서영석·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같은 화재 현장에서 부상해 치료받고 있는 소방대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윤 장관에게는 부상자의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희생한 고인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면서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경기 부천시의 한 5층짜리 건물 3층 금속사출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됐다. 진화 작업 도중 고립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순직했다.
함께 고립됐던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이 밖에 소방대원 4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이 열탈진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이번 화재로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