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잘 준다"…인뱅, '연 3.8%대' 예금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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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10%p 인상했다. 조정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연 3.70%에서 3.80%로 인상됐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22일 '내맘대로 이자받는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71%에서 3.81%로 0.10%p 높였다. 또 지난 21일에는 토스뱅크가 1년 만기 기준 연 3.80%를 제공하는 '원하는 날 만기되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이 같은 인뱅 3사의 금리는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금리는 평균 연 3.61%다. 가장 높은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도 연 3.65%로 인뱅 3사의 금리를 밑돈다.
인뱅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4월 말 연 3.10%에서 7월 말 3.71%로 높아진 데 이어 현재 3.8%대에 진입했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연 3.10%에서 3.60%를 거쳐 3.70%로, 토스뱅크는 연 3.00%에서 3.40%를 거쳐 3.80%로 상승했다. 인뱅 3사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지난 4월 말보다 0.60~0.80%p, 지난 7월 말보다 0.10~0.40%p 높아졌다.
이는 대출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인뱅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뱅 3사의 지난 6월 말 대출 잔액 합계는 83조63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3291억원(8.2%)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예금 증가세가 대출 증가세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예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은 오히려 줄었다. 인뱅 3사의 지난 6월 말 예수부채 합계는 120조82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14억원 감소했다. 예금을 대출 등에 운용해 수익을 내는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확대를 뒷받침할 수신 기반이 필요하다.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의 재예치도 유도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인뱅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와 이용 편의성을 앞세워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 신상품은 고객이 필요한 날짜에 맞춰 만기일을 정할 수 있고, 케이뱅크 신상품은 이자를 가입 즉시 받을지 만기에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금리 경쟁력에 고객의 자금 사용 일정과 선호를 반영한 기능을 더해 예치 수요를 끌어들이려는 방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뱅으로 목돈을 옮기도록 하려면 고객이 체감할 이익이 필요하다"며 "높은 금리는 고객이 돈을 옮기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만기 이후에도 거래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