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골인데 정 다 떨어졌다"…치킨 2마리 포장 할인에 무슨 일?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치킨 2마리를 포장 주문한 손님이 할인금액 2000원을 두고 가게와 마찰을 빚었다. 손님은 치킨 1마리당 2000원씩 총 4000원을 할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게 측은 주문 1건에 2000원만 적용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치킨 포장 할인 문제로 가게 측과 갈등을 겪었다는 A씨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치킨집에서 2마리를 포장 주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계산 과정에서 예상했던 금액보다 할인이 적게 적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포장하면 2000원 할인해 주는 치킨집에서 두 마리 시켰는데 계산서엔 2000원만 할인돼 있었다"며 "두 마리니 4000원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건 내 생각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할인을 각각 적용받기 위해 주문을 나누겠다고 하자 가게 측의 반응도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럼 한 마리씩 따로 주문한다고 했더니 욕하는 건지 혼자 궁시렁거리더라"며 "원래 단골이었는데 정이 다 떨어졌다. 내가 진상인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댓글에서는 포장 할인의 기준을 주문 횟수로 정해야 하는지, 구매한 치킨 수량으로 정해야 하는지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갔다.

주문 건당 할인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은 치킨을 몇 마리 구매했는지와 관계없이 포장 주문 한 번에 정해진 금액을 할인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포장 할인은 포장당 한 번 할인하는 것 아니냐. 한 마리를 사든 열 마리를 사든 2000원 할인"이라고 말했다.

무료배송 조건을 예로 들어 가게 측의 할인 방식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택배비가 무료라고 해서 25만원어치를 샀을 때 택배비 4개 값을 돌려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마리당 포장 할인이라는 안내가 없었다면 2000원 할인이 맞다"고 밝혔다.

포장 할인은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는 데 따른 혜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포장하면 배달료가 들지 않으니 할인해 주는 것으로 안다"며 "배달 앱에서 한 집에 치킨 두 마리를 주문한다고 배달비를 두 배로 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손님 입장에서는 치킨 1마리마다 포장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자영업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포장 주문 고객에게 수량만큼 할인해 주는 편이 단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님은 별 거 아닌걸로 안 온다"며 "애초에 포장은 (손님은) 돈 아끼려고 수고하는 거고 배달 수수료도 안 나가는 건데 그냥 마리당 할인해주면 서로 기분좋고 단골유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장 할인 방식을 변경했다는 자영업자의 경험담도 나왔다. 이 누리꾼은 "나도 포장 할인을 처음 할 때 그렇게(건당 할인) 했었는데 어떤 손님이 '그럼 둘이 와서 따로따로 해야겠네' 하고 말해주셨을 때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렇겠다' 싶어서 무조건 메뉴 하나당 포장 할인을 넣어준다"고 밝혔다.

같은 프랜차이즈에서도 매장에 따라 할인 기준이 다르다는 반응도 있었다. 치킨 1마리마다 포장 할인을 적용한다는 자영업자는 "프랜차이즈인데 다른 매장은 건당으로 할인해준다고 하더라"며 "나도 장사 초에는 건당 해주다가 2마리 시킨 고객이 딱 저렇게 말해서 그후로 무조건 마리당 할인해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치킨포장할인 #자영업자 #포장주문 #치킨집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