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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선물 사러 성심당 갔는데"…시각장애인 유튜버가 감동한 이유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유튜브 '원샷한솔'
사진=유튜브 '원샷한솔'

[파이낸셜뉴스] 대전 성심당을 혼자 방문한 시각장애인 유튜버가 직원들과 시민들의 도움을 받은 경험을 공개했다. 직원들은 신체 접촉에 대한 동의를 먼저 구한 뒤 빵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했고, 이동 과정에서도 시민들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에는 "혼자 여자친구 선물 사러 대전까지 갔다가 이런 일이…눈물이 다 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한솔은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성심당을 찾았다. 매장 안은 빵을 고르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손님이 많은 매장에서 한솔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발견한 직원이 먼저 다가왔다. 직원은 "혹시 도움이 필요하실까요"라고 물었고, 한솔이 도움을 요청하자 이동을 안내하기에 앞서 신체 접촉에 대한 동의부터 구했다.

직원은 "혹시 일행분 없으신 거면 제가 같이 이동해야 되는데 터치가 가능할까요"라고 질문했다. 한솔이 동의한 뒤에야 이동을 도왔으며, 매장을 함께 돌아다니면서 판매 중인 빵과 인기 제품을 하나씩 설명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케이크를 판매하는 성심당 케익부띠끄를 방문했을 때도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

한솔이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에 서자 다른 직원이 다가와 "제가 (매장에) 말씀드렸는데, 앞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직원은 한솔이 기다리지 않고 매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른 손님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한솔은 "그런데 제가 이렇게 빨리 들어와도 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직원은 "저희는 원래 도와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성심당은 임신부와 장애인 고객을 위한 별도의 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부는 임신확인증이나 산모수첩 등으로 임신 사실을 확인하면 동반자 1명과 함께 대기 줄을 거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결제 금액의 5%를 할인받는 혜택도 제공된다. 장애인 고객에게는 직원이 상품 구매 과정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응대하고 있다.

성심당에 도착하기 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한솔을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다.

대전에 도착했을 때는 역무원이 한솔의 안전한 하차를 도왔다. 이후 목적지를 확인하고 전철역 입구까지 직접 동행했다. 지하철 역사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한 어르신이 "이리 와봐요"라고 말을 건네며 길을 안내했다.

여행 중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은 한솔은 "너무 귀인들이 많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상 공개 이후 댓글에서는 성심당 직원과 대전 시민들의 친절한 응대를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기차 안내해 주신 분들, 대전 시민분들, 성심당 직원분들 모두 모두 친절하시네요"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성심당도 착해, 직원들도 착해, 대전분들도 착해. 보는 내내 감동의 연속"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솔은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HON)으로 시력을 잃은 후천적 시각장애인 유튜버다. 자신의 채널에서 시각장애인의 일상뿐 아니라 혼자 여행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험 등을 공유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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