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낸스 8조 해킹 "北소행 살피는 중"..북미대화 악재 부상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해킹사고가 북한의 소행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11월중에 추진해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가상자산 업계에서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인 63억 6000만 달러(8조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은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해킹 피해가 북한 소행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낸스 해킹이 북한 해커 그룹의 소행으로 보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금액의 회수 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되찾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면서 자신은 가상화폐에 대해 조금 위험하다고 여겨왔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대화와 연계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많은 분석업체들은 일제히 이번 사고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중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북한 정예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10개 블록체인에서 약 63억 6000만 달러(8조4000억원)를 탈취했으며 대부분의 자금이 20분 만에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업체 엘립틱도 이번 공격을 북한 연계 해커들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사건이 향후 북미 간 대화 재개에 여파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해왔다. 수사 과정을 거쳐 북한 당국의 연계가 확인될 경우 북미 대화 재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한편 바이낸스는 FBI, USSS 등을 비롯한 국내외 법 집행기관과 공조를 통해 배후 추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수사기관이 이번 사건의 공격 주체를 북한으로 공식 지목했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FBI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활동의 범위를 파악하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며 적절한 수사 조치를 조율하기 위해 관련 공공 및 민간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USSS 역시 "수사관들이 바이낸스에서 탈취된 자금을 식별·동결·추적·회수하기 위해 서클을 포함한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사이버 범죄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워싱턴DC 연방검찰청 및 법 집행 파트너들과 공조 중"이라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금융서비스규제청(FSRA)도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바이낸스와 긴밀히 협의하며 이번 사고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