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李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외유성 해외순방 지적에 반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순방중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져

미국·남미·독일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8월 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남미·독일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8월 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잦은 해외순방은 관광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일 수 있다"고 노골적으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를 통해 대통령의 순방을 관광으로 보는 시각을 비판한 한 이용자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쇼핑·음주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이를 함께 경험하는 동행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자회의 참석과 주요국과의 양자외교 등을 거론하며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간다든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좀 공정하지 않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맡든 간에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경북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 '주말 순행'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북 도민 여러분, 영양·청송군민 여러분 반갑다"면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경북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글에서 '경북 도민의 노래' 가사 일부를 인용하며 "어릴 적 동무들과 손잡고 신작로 길을 터덜터덜 걸으며 목청껏 부르던 노래,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