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월요일 손절하고 튀어야 하나" vs "이럴 때 사야지"…삼전닉스 개미, 주말 내내 '손절 갈등'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6.02% 내린 5059.6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34.14포인트(5.03%) 하락한 644.27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1.06.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6.02% 내린 5059.6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34.14포인트(5.03%) 하락한 644.27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원 오른 135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11.0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이틀 새 11% 가까이 빠지며 5000선을 간신히 지킨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주말 내내 손절과 버티기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이익 체력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며 성급한 투매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이틀간 11% 급락... 20만전자 무너진 삼성전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11p(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31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8.78% 급락한 4911.28까지 밀리며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에 장중 5000선을 내줬다. 오전 9시 3분께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고, 거래 재개 뒤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전날 급락분까지 더하면 코스피는 이틀간 10.98% 하락했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고점(9114.55)과 비교하면 44.5% 낮다.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6.35% 내린 18만8700원, SK하이닉스는 10.44% 내린 11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틀 누적 하락률은 각각 13.44%, 18.91%로 지수 낙폭을 웃돌았다. 외국인은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착하게 살겠다, 월요일 살려달라"... 종토방 한숨소리

장이 쉬는 주말에도 온라인 종목 커뮤니티에는 손실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7일 토스증권 삼성전자 커뮤니티에서 한 투자자는 "20층(20만원대)이 깨진 순간 헬게이트가 열리는 거라던데, 월요일 시작하자마자 손절하고 튀어야 하나"라고 적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수요일까지만 해도 20만원이었는데 결국 깨졌다"며 "그동안 쓸 돈도 못 쓰고 아끼며 불안하셨을 텐데 눈물이 절로 난다"고 썼다. SK하이닉스 커뮤니티에는 "월요일 제발 살려 달라. 이미 착하게 살지만 더 착하게 살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반면 급락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SK하이닉스 투자자는 "이럴 때 사야지 언제 사느냐"며 "안 오른다고 확신하면 숏을 치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계좌 두 곳에 20만원대와 24만원대에 물려 있는데 돈이 생길 때마다 분할로 사겠다"는 글도 있었다.

증권가 "실적 아닌 수급 문제... 투매보다 관망을" 권고

증권가는 이번 급락의 원인을 실적보다 수급에서 찾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AI 관련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갔고, 여기에 헤지펀드 청산과 레버리지 축소가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투매보다 관망"을 권고하며, 데이터센터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은행·건설·운송·바이오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는 전략을 제시했다.

KB증권은 "현재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정책의 구체적 방향이 드러나면 투자심리도 달라질 수 있다"며 "2027년 수요는 상당 부분 확정된 상태이고, 2028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바뀌더라도 다른 고객사가 물량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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