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와 에이즈(AIDS)의 차이를 아시나요?

HIV와 에이즈(AIDS)의 차이를 아시나요?

HIV/에이즈의 감염 단계별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

HIV와 에이즈에 대한 이해

전자현미경 색채화 사진으로 인간 T세포(푸른색)이 에이즈 발병의 HIV 바이러스(노란색) 공격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미국 국립보건원 제공)
전자현미경 색채화 사진으로 인간 T세포(푸른색)이 에이즈 발병의 HIV 바이러스(노란색) 공격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미국 국립보건원 제공)

HIV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의 약자로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입니다. HIV는 체내에 침투하면 면역계의 핵심인 CD4 양성 T세포에 결합해 세포 내부로 침투합니다. 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 물질을 숙주 세포의 DNA에 삽입한 뒤 세포를 복제 공장으로 만들어 수천 개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생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CD4 T세포가 파괴되면서 면역 기능이 점차 약해집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가 표준화되면서 약만 꾸준히 복용하면 바이러스 억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인과 거의 동일한 기대수명을 누립니다.
#HIV 뜻 #HIV 바이러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HIV 감염이 곧 에이즈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에이즈는 HIV로 인해 면역 기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 기회감염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CD4 T세포 수가 혈액 1㎕당 200개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폐렴·결핵·칸디다증 같은 기회감염이 나타나면 에이즈로 진단됩니다. 기회감염이란 정상적인 면역 체계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병원체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조기 치료만 이뤄지면 에이즈 단계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HIV와 에이즈를 같은 것으로 보는 낡은 인식이 여전합니다.
#AIDS #에이즈 #에이즈 뜻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HIV 감염의 진행 과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HIV 감염 초기에는 약 1개월 전후로 급성 증상기가 나타납니다. 38℃ 이상의 고열, 인후통, 전신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이 붓거나 몸통·팔다리에 붉은 반점이 며칠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면역 저하로 구역감,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감기·몸살·장염과 비슷해 HIV 감염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HIV 증상 #에이즈 증상

HIV 감염의 경과는 급성 증상, 임상적 무증상기, 증상 발현기의 3단계를 거친다. 사진=질병관리청
HIV 감염의 경과는 급성 증상, 임상적 무증상기, 증상 발현기의 3단계를 거친다. 사진=질병관리청

급성기가 지나면 HIV는 임상적 무증상기, 즉 잠복기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은 평균 8~10년으로 개인 차이가 크며, 겉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혈중 바이러스는 계속 존재해 전파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후 면역 기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기회감염이 발생하며 에이즈 단계로 진단됩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HIV 잠복기 #에이즈 잠복기 #에이즈 진단

HIV는 이렇게 감염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HIV의 주요 감염 경로는 성 접촉,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 모자 간 수직 감염, 수혈 등입니다. 이 중 국내 신규 감염인의 99.8%가 성 접촉으로 감염됐습니다. 성 접촉의 전파 확률은 0.01~0.5%로 비교적 낮지만, 단 한 번의 관계로도 감염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익명 관계나 일회성 관계에서는 특히 위험성이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콘돔 착용이 감염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HIV 감염 경로 #HIV 감염 #에이즈 감염

미국 길리어드 HIV 예방제 선렌카(성분 레나카파비르) 사진=뉴스1(길리어드 제공)
미국 길리어드 HIV 예방제 선렌카(성분 레나카파비르) 사진=뉴스1(길리어드 제공)

HIV는 감염 전에 예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감염 위험 집단이 미리 약물을 복용해 전파를 차단하는 프렙(PrEP)입니다. HIV 감염인을 파트너로 둔 경우 등 감염 위험이 높다면 의료기관에서 프렙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HIV 항원·항체 검사와 프렙 처방 전 검사는 전액 무료로 지원되며 약제비는 6만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아이샵(iSHAP) 홈페이지에서 프렙 처방 기관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HIV 예방 #에이즈 예방

HIV/에이즈 검사와 진단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HIV는 위험 행동 여부로 감염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며, 증상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었다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HIV 검사를 받도록 권고합니다. 일반적으로 위험 노출 후 12주가 지나면 검사 정확도가 가장 높습니다.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됩니다. 조기 진단은 감염인의 치료 성과와 삶의 질을 크게 높입니다.
#HIV 진단 #에이즈 진단 #HIV 검사 #에이즈 검사 비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과거에는 HIV 감염이 곧 에이즈로 이어지는 치명적 질병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조기 치료만 이뤄지면 에이즈 단계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는 바이러스를 억제해 면역 기능을 보호하며, 감염인의 전파 가능성도 낮춥니다. 꾸준한 치료로 바이러스 농도가 미검출 상태가 되면 사실상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습니다. HIV는 이제 조기 진단과 치료만 이뤄지면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HIV 치료 #에이즈 치료 #HIV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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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단체 헌혈로 'HIV' 감염 장병 밝혀냈는데...질병청 3년간 방치

軍 단체 헌혈로 'HIV' 감염 장병 밝혀냈는데...질병청 3년간 방치

[파이낸셜뉴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헌혈한 사실을 알고도 관할 보건소에 보고하지 않는 등 질병관리청의 미흡한 조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원인 바이러스다. 인간의 생체 면역세포들을 지속적으로 파괴해 인간의 면역능력을 떨어트림으로써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난 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20년 4월 대한적십자사는 단체헌혈을 한 A씨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해 질병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질병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에이즈예방법 등에 따라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보건소와 군 당국에 이러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 3년 넘게 지난 8월에서야 보건소에 A씨의 감염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질병청은 당시 군부대에 바로 통보됐다고 주장했다. 또, 보건소 통보와 관련해서는 시간 제한 규정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경우 HIV 감염인을 발견하면 질병청에 24시간 내에 신고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질병청은 보건소에 통보하는 데에 제한 규정이 없다. 다만, 논란이 되는 것은 질병청이 해당 건을 한참을 방치해놓았다가 뒤늦게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다. 질병청은 지난 8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자료를 요청한 이후 해당 보건소에 A씨의 감염 사실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현재 문제점을 파악해 통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시스템 알람기능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주 의원실이 질병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질병청이 적십자사로부터 HIV 감염 신고를 접수하고도 지자체 보건소에 24시간을 초과해 통보한 사례는 모두 53건이다.  기간 별로 '1년 이상'과 '6개월 이상~1년 미만'은 2건이며, △1개월 이상~6개월 미만 5건 △3주 이상~1개월 미만 2건 △2주 이상~3주 미만 3건 △1주 이상~2주 미만 7건 △1일 초과~1주 미만 32건이다. [email protected] 임우섭 기자

“HIV 감염률 2000% 늘었다” 우크라전 이후 러 군인들에게 생긴 일

“HIV 감염률 2000% 늘었다” 우크라전 이후 러 군인들에게 생긴 일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군인들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률이 2000%나 폭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카네기재단 러시아유라시아센터가 펴내는 온라인 간행물 '카네기 폴리티카' 보고서가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해인 2022년 1분기부터 같은 해 가을까지 러시아 군대에서 확인된 HIV 신규 감염 사례는 전쟁 전보다 5배 늘었다. 같은 해 말에는 신규 감염 사례가 13배로 늘었고 2024년 초에는 2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군대에서 HIV 감염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인으로는 수혈, 야전 병원에서의 오염된 주사기 사용, 성적 접촉, 약물 주입을 위한 주사기 공유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특히 성적 접촉과 약물 주사기 공유 등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독립 언론인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HIV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 감염 사례가 증가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HIV 신규 감염자 수는 1990년대 정점을 찍고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러시아에서는 매년 5만~10만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HIV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중 러시아가 3.9%를 차지해 전 세계에서 5위를 기록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의 원인 병원체로, HIV에 걸렸다고 모두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감염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칭한다. 한편 카네기 폴리티카는 HIV 감염률 증가로 인해 이후 러시아가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HIV) 발병으로 인해 러시아가 겪게 될 인구통계학적·경제적 손실은 수십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얻은 손실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사별 후 20년간 혼자였는데..80대 노인 'HIV 감염' 미스터리 [헬스톡]

사별 후 20년간 혼자였는데..80대 노인 'HIV 감염' 미스터리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사별 후 20년간 시골서 홀로 살아 온 80대 노인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판정을 받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감염될 상황에 노출된 일이 없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의료진은 국제학술지 ‘임상 사례 보고’(Clinical case reports) 최신호 논문을 통해 지난해 림프종에 따른 항암제 치료를 위해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HIV 양성으로 최종 진단된 노인 A(85)씨의 사례를 보고했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HIV 바이러스 감염자가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기면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이다. 국내 HIV 감염인은 20∼40대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에 집중돼 있다. 다만 A씨의 HIV 감염 경로는 미스터리다. 그는 20여년 배우자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후 줄곧 홀로 살아왔으며 이후 성관계는 없었다고 한다. 함께 살았던 남편은 심장 질환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여러 차례 시술과 검사를 받았던 터라 진단되지 않은 HIV 감염 가능성은 작았다는 것이 가족의 주장이다. 더욱이 A씨는 림프종 진단을 받기 전까지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수술이나 입원은 물론 수혈, 주사 약물 사용, 침술, 문신 등의 경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가 발생할 상황에 노출된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A씨의 혈액 내 면역세포(CD4) 수가 많고,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점으로 미뤄 이미 수년 전에 확인되지 않은 경로로 HIV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령자에 대한 HIV 진단 부재 다만 의료진들은 "A씨의 감염 경로보다 고령자에 대한 HIV 진단이 부재한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자의 성생활을 배제하거나 HIV를 노인의 질환으로 보지 않는 편견이 진단 지연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고립과 낮은 건강정보 이해력도 진단이 늦어지는데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부분의 HIV 검사는 13∼64세 사이의 연령을 중심으로 권장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 지침이나 80세 이상 감염자 통계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HIV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반드시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면 다른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혈액, 정액, 질 분비물, 직장액, 모유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 감염경로는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오염된 주사바늘 사용, 감염된 엄마로부터 아기에게 수유, 오염된 혈액 수혈 등이다. 악수와 포옹, 키스, 화장실 사용, 수영장, 모기 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면 합병증 막을 수 있어 HIV에 감염되면 2~4주 안에 갑작스러운 고열, 피로, 목아픔, 몸살, 발진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는 것이다. 초기 감염기에는 바이러스 양이 폭발적으로 많아서 전염력도 강하다. 하지만 본인도 감염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초기 증상이 사라지면 2~10년 이상의 잠복기가 시작된다. 밖에서 보기에는 특이점이 없어보이지만 몸 속에서는 면역세포가 줄어들다가 결국 면역세포수가 200이하로 떨어지고, 다양한 기회감염이나 암 등이 발생하면서 에이즈로 진입한다. 이때부터 이유없는 폐렴, 결핵, 만성피로, 체중급감, 반복적인 대상 포진 등이 발생한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며 평소엔 아무문제 없던 미생물들조차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적이 된다. 치료받지 않은 에이즈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년이다. 하지만 치료만 잘하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다. 치료는 평생 지속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어려진다는 '뱀파이어 주사' 맞았다가 HIV 감염된 여성들

어려진다는 '뱀파이어 주사' 맞았다가 HIV 감염된 여성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가디언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질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서에서 뉴멕시코주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는 2018년 한 40대 여성이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 의심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HIV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건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1회용 주사기를 여러 차례 재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에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킴 카다시안 역시 2013년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CDC는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미용업소는 보건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8년 가을 문을 닫았으며, 소유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5)가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미국의 한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여성 3명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가디언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간한 질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서에서 뉴멕시코주 보건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서는 2018년 한 40대 여성이 약물 남용이나 성적 접촉, 수혈 등 의심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HIV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당국은 피해 여성이 현지 무면허 미용업소에서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건의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됐는데, 이전부터 HIV 보균자였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문제의 업소에서 PRP 시술을 받다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CDC는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할 1회용 주사기를 여러 차례 재사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PRP는 피시술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 혈소판에서 혈장을 분리한 뒤 미세한 바늘로 얼굴에 주입해 피부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킴 카다시안 역시 2013년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CDC는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가 HIV 감염 경로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미용 주사 서비스 과정에서 오염된 혈액을 통해 HIV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미용업소는 보건당국의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2018년 가을 문을 닫았으며, 소유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202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5)가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뱀파이어 시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2019년에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뱀파이어 시술'을 받은 고객 두 명이 변종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있다. 해당 업소는 주인은 시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코로나로 보건소 업무 마비… 사각지대 놓인 에이즈 관리

코로나로 보건소 업무 마비… 사각지대 놓인 에이즈 관리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업무가 코로나19 대응에 편중 되면서 기본 업무는 뒷전에 밀리고 있다. 서울 내 보건소 대다수에서 기본 업무인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와 결핵 검사가 중단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질병 검진 체계가 무너져 향후 보건 사각지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에이즈 검사, 고작 25곳 중 4곳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시 내 보건소 2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는 4곳(강남구,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에 불과했다. 전국 보건소는 에이즈 검사를 무료, 익명으로 제공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응 인력이 대거 필요하자 검사를 중단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기준 7곳까지 줄었던 에이즈 검사 보건소는 올해 들어 절반 가까이 더 줄었다. 이마저도 에이즈 정밀 검사가 가능한 지역구는 서울시 도봉구 밖에 없다. 나머지 지역구는 정밀 검사가 아닌 신속 검사로 에이즈 발병 여부를 판단했다. 은평구의 경우 특정 요일에만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축소 운영 중이다. 에이즈 검사는 보건소의 역할이 크다. 남들에게 알리기 힘든 질병 특성상 익명 검사가 필수적인데, 보건소가 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한 에이즈 관련 민간단체는 "에이즈 검사의 경우 일반 병원에서도 가능하지만 익명 검사가 까다롭다"며 "익명 검사가 없을 경우 에이즈 위험군이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즈 유병 위험군은 우리 곁에 사라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전국 보건소 HIV 선별검사 현황(2011~2020)'에 따르면 매년 40만명이 넘던 에이즈 검사 횟수는 2020년 17만8653회로 전년 대비 59.4%나 급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에이즈 진단실험실 운영이 축소 또는 중단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다른 업무 손 놓아" 에이즈 뿐만 아니라 결핵 등 보건소의 다른 기본 업무도 마찬가지다. 보건소 25곳 중 결핵 무증상자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보건소는 오직 서대문구에 불과했다. 다른 보건소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역학검사는 실시하고 있지만 자발적 검사와 회사 제출용 결핵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모든 보건소에서 1차 진료와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전국의 보건소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의료공백인권실태조사단은 코로나19 의료공백 인권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에이즈 환자와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응급 상황일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14일 본지가 찾아간 용산구 보건소는 정문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으로 막혀 있었다. 보건소 입구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모든 보건소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적혀 있었다. 보건소 업무 중단은 2020년 2월 27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에 집중하기 바빠 다른 업무는 손을 놓고 있다"며 "코로나19 외 보건소 업무로 오는 사람은 하루에 5명 내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칫 보건 사각지대 장기화로 의료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의료공백인권실태조사단은 "에이즈 환자와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들은 적은 수의 공공병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이 아니면 관리가 어려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경우 의료공백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이진혁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