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슬기로운 에어컨 사용법
더운 여름, 슬기로운 에어컨 사용법

여름철 에어컨, 똑똑하게 트는 Tip

2024.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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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해야 할 에어컨 사용 및 관리법

환기와 송풍 모드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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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옥화자연휴양림 객실 벽걸이 에어컨 내부가 곰팡이와 먼지로 가득하다. ⓒ 사진 제보자 제공, 뉴스1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객실 벽걸이 에어컨 내부가 곰팡이와 먼지로 가득하다. ⓒ 사진 제보자 제공, 뉴스1

에어컨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 낼 필수 가전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한 후 사용하지 않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들끓을 수 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고령층에게는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건강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니 미리 꼼꼼히 청소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건강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어컨을 켜면 보통 냉방 효율을 위해 창문을 닫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초반에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일정 시간 환기해야 건강에 더 이롭다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모의실험 결과 에어컨 작동 후 처음 3분 동안 나오는 곰팡이의 양이 60분 동안 배출되는 전체 곰팡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에어컨을 켠 직후 적어도 5분 이상 환기하면 감염을 많이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라 초반에 환기 시키고 에어컨 가동 중에도 습도 관리와 실내 오염 물질 배출을 위해 1~2시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창문 여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에어컨을 끄기 전에 차량용 에어컨은 5분, 가정용 에어컨은 10분 정도 송풍 모드를 가동해야 열교환기 등에 물기가 남지 않고 곰팡이 번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한 에어컨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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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구의 에어컨 청소 지원. 전문가가 에어컨 청소·재조립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뉴스1
저소득층 가구의 에어컨 청소 지원. 전문가가 에어컨 청소·재조립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뉴스1

에어컨 내부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 먼지 탓에 미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에어컨 필터에는 먼지가 잘 끼고, 축축한 환경 내부는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때문에 자칫 깨끗하지 않은 상태의 에어컨을 사용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속 세균이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별도의 청소 없이 무작정 에어컨을 틀었다가 곰팡이 바람을 맞게 된다면 큰 낭패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가동 전 내부 청소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에어컨 필터는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씻어내고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오염이 심하다면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 헹구고 40도 이하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세요. 열교환기는 물 1L에 구연산 3g을 섞어 분무기로 뿌려 충분히 적신 다음 냉방 모드로 최저 온도 18도에 30분 이상 운전해 냄새 입자를 날리면 됩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최고 2주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폭염 대비! 자동차 에어컨 관리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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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어컨 송풍구. ⓒ사진 Philipp Katzenberger on Unsplash
자동차 에어컨 송풍구. ⓒ사진 Philipp Katzenberger on Unsplash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자동차 에어컨 관리 역시 신경 써야 할 때가 되었는데요. 찜통 더위에 자동차 에어컨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면 짜증 지수가 올라갈 수 있겠죠. 자동차 에어컨도 가정용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해 악취를 유발하거나 운전자와 탑승자의 호흡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대비해 미리 청소하고 관리하여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쾌적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에어컨 작동 전, 송풍구 청소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이라 더더욱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자동차 에어컨을 켤 때 공기는 시원하지만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이때는 송풍구 청소를 해야 합니다. 자동차 송풍구에 쌓인 이물질과 물기는 곰팡이와 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우므로 되도록 청결에 신경 쓰는 편이 좋습니다.

우선 면봉으로 송풍구에 쌓인 이물질과 물기를 닦아냅니다. 그리고 세정제와 항균 제품을 사용해 깊숙한 곳까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자동차 에어컨 특유의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목적지 도착 2~3분 전에 에어컨을 끈 후 송풍 모드로 전환해 에어컨에 생긴 물기를 제거하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에어컨 필터 교체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교체는 6개월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 먼지와 유해 물질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주행 거리로는 약 1만 2,000km~1만 5,000km 기준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는데요. 필터를 교체하게 되면 바람의 세기는 물론 시원함의 정도가 약 2배까지 상승합니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 먼지와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므로 교체하지 않을 경우 외부 오염물질로 인해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필터를 교체하면 바람의 세기와 시원함이 약 2배 상승하니 주기적으로 체크해 삶의 질을 높이기 바랍니다.

화재? 요금 폭탄? 에어컨 사용 시 주의할 점

실외기, 화재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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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1일 오후 4시 16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 청주동부소방서 제공, 뉴스 1
2023년 7월 31일 오후 4시 16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 청주동부소방서 제공, 뉴스 1

냉방기 화재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2023년간 발생한 냉방기 화재는 총 1,803건이었으며 이 중 에어컨 관련 화재는 1,265건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연간 에어컨 화재의 63%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올해 폭염 특보가 작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르게 시작된 만큼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때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 시 과열로 인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냉방기 화재의 주요 원인은 ① 전선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과 ②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부주의 등이었습니다. 에어컨의 경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986건으로 78%를 차지했습니다.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꼼꼼하고 철저한 사전 예방 안전 조치가 필요하니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 에어컨 화재 예방 수칙

-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
- 에어컨 전선은 과열 방지를 위해 단독 콘센트를 사용
-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 물품을 두지는 않았는지 확인
-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 의뢰
- 에어컨의 먼지 등을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 점검 후 가동
-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 및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

친환경 냉매, 화재에 더 취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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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진 서울시 제공, 뉴시스
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진 서울시 제공, 뉴시스

지난 6월 13일,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에어컨의 화재 발생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화재 재현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실험은 에어컨 실외기 측 전선류 접촉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보다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는데요. 냉매 누출이 화재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마련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에어컨의 경우 불이 더 쉽게 커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실험 결과 실제로 불꽃에 친환경 냉매를 분사하자 순식간에 불길이 타올랐는데요. 에어컨 전선이 손상된 상황에 친환경 냉매 가스를 분출하자 불길이 양옆으로 번지고 이내 배관을 녹여 버리기도 했습니다.

담배꽁초에 의해 실외기로 불이 옮아 붙은 상황을 설정한 경우 친환경 냉매가 새어 나오자 스파크가 튀더니 배관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냉매 배관이 모두 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길이 옮겨 붙은 지 약 3분 만의 일이었습니다. 친환경 냉매는 기존 냉매와 달리 가연성 가스인 탓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더 빠른 속도로 불이 번지게 되므로 특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협회 관계자도 "이번 실험으로 생성된 불꽃방전(아크)이나 불꽃에 의해 냉매 배관에 변형 또는 용융이 일어나 친환경 냉매가 누출되는 경우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친환경 냉매가 가연성 가스, 인화성 가스임을 인지하고 사용 시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에어컨 전기료 부담, 어떻게 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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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한 지역 우편함에 꽂혀 있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 뉴시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한 지역 우편함에 꽂혀 있는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고지서. ⓒ사진 뉴시스

몹시 더운 여름 날씨에 에어컨을 킬 때면 간혹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오지는 않을까 염려되곤 합니다. 껐다가 켜야 한다, 무풍으로 돌려야 한다 등 의견은 다양한데요. 과연 어떻게 해야 여름 동안 에어컨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에어컨 유형별 사용법을 숙지해야 냉방 효율은 높이고 전기료는 낮출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에어컨은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과 '인버터형'으로 구분됩니다. 2011년 이전에 제작된 제품은 정속형(구형)이며 이후 제작된 제품은 신형인 인버터형일 확률이 높습니다.

구형 에어컨은 온도를 유지할 때 실외기가 자동으로 꺼졌다가 켜지기를 반복해 전력 사용량이 많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한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수동으로 2시간마다 가동을 멈춰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신형 에어컨은 껐다 켜는 것을 자주 하기보다 냉방 희망 온도를 고정한 후 연속 운전하는 것이 전력 사용량 절감에 유리한데요. 설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실외기가 강하게 운전하고 이후에는 약하게 운전하는 것으로 전환하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에어컨 전력 소비의 90~95%는 실외기 운전에서 발생하므로 에어컨 유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은 채 냉방하는 '개문 냉방'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문을 연 채 냉방기기를 가동하면 문을 닫았을 때보다 최대 4.4배로 전력 소비량이 증가한다고 하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햇빛을 가리거나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선풍기과 에어컨을 함께 트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전은 올여름 무더위를 대비해 7~8월 주택용 누진 구간 범위를 늘린 바 있는데요. 1단계 200kWh 이하에서 300kWh 이하로 늘리고, 2단계는 201∼400kWh에서 301∼450kWh로 확대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여름철 복지 할인 한도가 최대 2만 원까지 늘어나는 등 전기 요금 완화 지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푹푹 찌는 여름, 냉방병에 걸렸다면?

냉방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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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에 적응된 몸이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기온 차이에 적응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뉴시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에 적응된 몸이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기온 차이에 적응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뉴시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능 좋은 에어컨으로 인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에 걸리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냉방병은 말 그대로 냉방에 의해 일어나는 가벼운 감기 증세와 유사한 질환을 의미합니다.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일어나기도 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소화불량 등이 있습니다.

냉방병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 차'가 있는데요. 이는 푹푹 찌는 한여름 무더위에 비해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너무 늦게 설정했을 때 문제가 되곤 합니다. 에어컨을 틀어 외부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체온 유지를 방해하기 때문에 신체 균형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레지오넬라'라는 감염균에 의해 일종의 전염성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어 냉방기를 통해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감염시킵니다. 허약하고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며 발병 초기에는 입맛이 없고 권태감이 있으며 오한과 39~40.5℃의 고열을 동반합니다. 이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시 사망률과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크므로 냉방병 증상이 오랫동안 나아지지 않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냉방병 예방법 및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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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예방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 이내로 하고,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에어컨 송풍 방향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를 환기시키고 에어컨의 찬 공기가 몸에 닿지 않도록 얇은 긴 소매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적정 실내 온도는 22~26℃ 사이이며 처음에는 낮추었다가 서서히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되니 기억해 두세요. 냉방병은 우리 몸이 허약하고 지쳤을 때 쉽게 걸리니 이 점을 감안해 여름에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방병 해결

냉방병 증상이 나타났을 시에는 냉방기 사용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에는 각각 증상을 완화해 줄 약물의 힘을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소화불량,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할 때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 후 약을 복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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