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져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에 이르는 3대 실명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실명에 이르는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에 꼽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19만명으로, 2019년 97만명에서 4년 새 약 20% 늘었습니다.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리는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안압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눈 주변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안압이 상승하고 시신경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안압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눈 주변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류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고 시신경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1~2월에 안압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상 안압은 10~21mmHg인데,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려 손상됩니다.
녹내장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안압이 증가하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녹내장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안압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릅니다. 40대 이후 발병률이 급증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근시,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높습니다.
급성 녹내장은 우리 눈의 방수 배출구가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발병한다. 극심한 눈 통증과 두통이 발생하고, 눈 충혈, 시야 흐려짐, 빛 주변의 무지갯빛 후광이 보인다. 사진은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 악화되는 모습. /대한안과학회
급성 녹내장은 우리 눈의 방수 배출구가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발병합니다. 극심한 눈 통증과 두통이 발생하고, 눈 충혈, 시야 흐려짐, 빛 주변의 무지갯빛 후광이 보입니다. 구토와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신속하게 안압하강제를 투약하지 않으면 2~3시간 안에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응급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전체 녹내장의 90%를 차지하는 만성 녹내장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돼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전체 녹내장의 90%를 차지하는 만성 녹내장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돼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밤늦게 일시적으로 시력이 저하되고 두통이나 눈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이 시간대에 안압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녹내장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보통 주변부 시야부터 조금씩 좁아지는데, 중심 시력은 유지되기 때문에 환자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사진=서울대병원
녹내장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것입니다. 보통 주변부 시야부터 조금씩 좁아지는데, 중심 시력은 유지되기 때문에 환자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시신경 손상이 늘어나면서 운전 중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고, 주변 사물을 미처 보지 못해 부딪히는 일이 잦아집니다. 녹내장은 자가진단이 어려워 4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장 기본적인 녹내장 치료는 안압강하제를 점안해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안압을 조절하면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에서도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기본적인 녹내장 치료는 안압강하제를 점안해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안압을 조절하면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에서도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안압강하제 사용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로 안압이 오를 수 있어 더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이미 상승한 안압을 낮춰 진행을 늦추는 데 있으며,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안압강하제만으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고려한다. 홍채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내 방수의 순환을 돕거나, 섬유주에 레이저를 조사해 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
안압강하제만으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고려합니다. 홍채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내 방수의 순환을 돕거나, 섬유주에 레이저를 조사해 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거나 빠른 안압 감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눈 안에 새로운 방수 배출로를 만드는 수술적 치료가 이뤄집니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남은 시신경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넥타이를 지나치게 꽉 조여 매는 행위는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넥타이가 목을 압박하면 경동맥과 경정맥의 혈류가 방해돼 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넥타이를 맨 상태에서 용변을 보거나 큰 소리를 지르면 복압까지 높아져 안압 상승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안압을 높이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물구나무서기나 허리를 숙여 땅을 짚는 등의 동작은 안압을 최대 11mmHg까지 높일 수 있어 위험합니다. 넥타이를 지나치게 꽉 조여 매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넥타이가 목을 압박하면 경동맥과 경정맥의 혈류가 방해돼 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넥타이를 맨 상태에서 용변을 보거나 큰 소리를 지르면 복압까지 높아져 안압 상승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주변이 어두우면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 유출로가 좁아져 안압이 오르는데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면 안압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위험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주변이 어두우면 동공이 커지면서 방수 유출로가 좁아져 안압이 오릅니다. 이때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면 안압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야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조명을 켠 상태에서 바른 자세로 사용해야 합니다.
겨울철 스키나 보드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고글 착용이 필수다. 특히 기존에 녹내장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원의 강한 방사선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 2025.12.13/뉴시스
겨울철 스키나 보드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고글 착용이 필수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눈이 직접 노출되면 안구 표면이 급격히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아 눈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녹내장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설원의 강한 방사선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만 4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은 황호식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가 본인이 직접 개발한 다초점인공수정체 체험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여의도성모병원
일상 속에서 안압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피하고 시신경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녹내장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만 4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근시가 심한 경우 30세 이후부터 정기 검진을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