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부터 숲캉스까지! 국내 여름 여행지 추천

서핑부터 숲캉스까지! 국내 여름 여행지 추천

무더위를 날려줄 국내 방방곡곡 휴가지

푸른 바다 위를 누빌 수 있는 서핑 성지

죽도해변

양양 죽도해변. ⓒ사진 파이낸셜뉴스
양양 죽도해변. ⓒ사진 파이낸셜뉴스

서핑에 관심이 있다면 양양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요. 서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양양으로 휴가를 떠나 시원한 해변에서 무더위를 날려 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죽도해변은 깨끗하고 맑은 물과 고운 백사장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서핑을 즐기기 괜찮은 파도 덕분에 서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2009년부터 서핑스쿨이 생기기 시작해 서핑교육 및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며 서핑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심이 얕고 서핑하기 좋은 파도는 국내외 서퍼들에게 인기만점 해변으로 등극한 매력 포인트고요.

젊은 서퍼들이 모이는 만큼 인근에 힙한 감성의 카페와 식당, 핫 플레이스들도 많이 자리 잡고 있으니 가볍게 들려 휴식을 취해봐도 좋겠습니다. 오토 캠핑장과 게스트 하우스도 많으니 취향에 맞는 숙소를 찾아 서핑 여행을 즐겨 보세요.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남면
주차: 양양 죽도해변 죽도해수욕장 주차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

서피비치

양양 서피비치. ⓒ사진 뉴스1
양양 서피비치. ⓒ사진 뉴스1

'서피비치'는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서핑 전용 해변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과 서퍼가 부딪힐 위험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기도 한데요. 전문성을 갖춘 서핑 강사, 수준별 맞춤 학습이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안전하게 서핑을 배우며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습니다.

서핑 같은 액티비티 외에도 스위밍존, 빈백존, 해먹존, 필링존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물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힐링하기 제격입니다. 다양한 휴식 공간과 더불어 서프 요가, 롱보드 체험 등도 있으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일몰 후에는 선셋바에서 트로피컬 음악이 흘러나와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립니다. 밤바다 경치를 만끽하며 모히토, 칵테일, 샴페인을 비롯해 다채로운 음식을 맛보세요. 여행의 묘미가 될 비치 파티까지 빠짐없이 알차게 즐기기 바랍니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해안길 119
주차: 뒷편 공터 무료 주차장
#서핑 #양양 #죽도해변 #서피비치 #서핑전용해변

충남 워케이션 참여자들이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서핑 체험하는 모습. ⓒ사진 충남도 제공, 연합뉴스
충남 워케이션 참여자들이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서핑 체험하는 모습. ⓒ사진 충남도 제공, 연합뉴스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의 유일한 서핑 스팟으로 꼽힙니다. 해변 분위기가 미국의 서핑 명소 캘리포니아와 유사해 '만리포니아'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는데요. 완만한 지형과 파도, 적절한 수온 등 서핑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춰 서퍼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만리포니아'라는 이름만큼이나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서해의 특성상 바닷물에 소금기가 많아 서핑을 어려워하는 초급자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편이라 접근성도 편리합니다. 여러모로 서핑을 즐기기 최적인 셈이죠. 그림 같은 일몰도 유명하니 선셋 서핑까지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봐도 좋겠습니다.

한편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만리포니아서핑협동조합'에서는 '만리포서핑클럽'을 운영하는데요.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는 물론 서퍼들과 여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합니다. 올여름 엄청난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래사장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서핑 기본 동작을 배운 후 넓고 푸른 파도 위에 올라서 보는 건 어떨까요?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주차: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1394
#태안 #태안만리포 #선셋서핑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니아

제주도 내 지정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한 1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서핑객이 파도를 타고 있다. ⓒ사진 2023년 7월 1일 뉴시스
제주도 내 지정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한 1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서핑객이 파도를 타고 있다. ⓒ사진 2023년 7월 1일 뉴시스

제주도에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의 바다가 참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서핑으로 유명한 곳은 바로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입니다. 길이 560m, 폭 50m에 달하는 활처럼 휘어진 모양의 백사장이 특징입니다. 국내 서핑 명소 중 가장 높은 수온과 파도를 보유해 서핑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이곳은 1990년대부터 서핑이 시작된 장소라고 전해지며 파도가 좋아 서퍼들이 애정하는 제주도 해변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전까지는 매년 6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서핑 대회가 개최된 명예로운 곳이기도 했습니다.

서핑 가능 구역이 300~400m로 넓고 파도의 세기도 다양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채로운 수준의 서퍼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문관광단지에 있어 편의시설과 위치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합니다. 중문관광단지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니 서핑 전후로 여유롭게 들려 볼거리를 즐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치: 제주특별자치 서귀포시 색달동
주차: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2950-3
#제주 #제주도서핑 #중문해수욕장 #중문관광단지

고즈넉하고 시원한 숲캉스 명소

죽녹원

담양 죽녹원. ⓒ사진 파이낸셜뉴스
담양 죽녹원. ⓒ사진 파이낸셜뉴스

초록빛 숲이 아름다운 담양에서 따가운 여름 햇볕을 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담양의 죽녹원은 대표적인 대나무 숲으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2km의 산책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청량감과 시원한 그늘이 일품인데요. 대나무 숲을 거닐며 상쾌한 기운을 느낀다면 한낮의 무더위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듯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 잠시 앉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도 좋겠습니다. 도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맑은 공기를 힘껏 들이마셔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보세요.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으로 만든 '죽로차'를 마시며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이용시간: 9:00-18:00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방제림 피서객. ⓒ사진 연합뉴스
관방제림 피서객. ⓒ사진 연합뉴스

관방제림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숲으로 1,200여 년에 걸쳐 자라온 나무들이 있는 곳입니다. 더위를 잊게 해 줄 만큼 울창한 숲은 고즈넉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평소 했던 고민을 털어내 보세요. 자연의 위대함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 질지도 모릅니다. 특히 아침이나 저녁에 더 운치 있는 풍경을 볼 확률이 높다고 하니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한편 메타쉐쿼이아길은 관방제림 끝자락까지 걸어가야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여름에 초록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에서 멋진 사진을 남겨 보세요. 주말보다는 평일에 사람이 적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이용시간: 24시간 개방

명옥헌원림과 소쇄원

담양 소쇄원. ⓒ사진 뉴시스
담양 소쇄원. ⓒ사진 뉴시스

명옥헌원림은 조선시대의 전통 정원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한국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장소입니다. 여름철이면 붉은 배롱나무꽃이 만발해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해지는데요. 정자에 앉아 연못과 배롱나무꽃을 감상해 보세요. 명옥헌원림에서는 전통 차, 한복 입기 등 다채로운 전통 문화 체험도 활발히 운영 중이니 여행 계획을 짜고 있다면 참고하세요.

'소쇄'란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인데요. 소쇄원은 그 이름만큼이나 자연친화적인 풍경을 보유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광풍각 마루에 걸터앉아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는 것도 묘미입니다. 소쇄원 곳곳을 거닐며 매력을 충분히 즐겨 보세요.

[명옥헌원림]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후산길 103
이용시간: 제한 없음

[소쇄원]
위치: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쇄원길 17
이용시간: 9:00-18:00
#담양 #숲캉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명옥헌원림 #소쇄원

소백산 청정 계곡, 단양천동물놀이장 전경. ⓒ사진 단양군 제공, 뉴스1
소백산 청정 계곡, 단양천동물놀이장 전경. ⓒ사진 단양군 제공, 뉴스1

단양은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 등 100대 명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과 청정한 계곡물 덕분에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많은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소백산은 손이 시릴 정도로 시원한 계곡물이 특징입니다. 소선암자연휴양림, 서산암오토캠핑장 등 휴양시설을 비롯해 만천하스카이워크와 같은 관광명소가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로 여행하기에도 적합합니다.

고수동굴. ⓒ사진 파이낸셜뉴스
고수동굴. ⓒ사진 파이낸셜뉴스

또한 단양팔경 제1경인 도담상봉은 49만여명이 방문하며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이곳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관광지로 선정될 만큼 절경이 빼어납니다. 유람선과 쾌속 보트를 타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고수동굴'과 '수양개 빛 터널'은 폭염주의보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이색 피서지로 손꼽힙니다.

이외에도 단양은 <연개소문> 과 <태왕사신기> 등 유명 사극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면 성공적으로 방영을 마친 사극 드라마 <연인> 의 촬영지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이후 이목이 쏠리며 관광객이 몰리는 추세입니다.

[고수동굴]
위치: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8 고수동굴
이용시간: 4~10월 9:00-17:00, 11~3월 9:00-17:00
#단양 #소백산 #소선암자연휴양림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청태산 자연 휴양림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 해먹 체험. ⓒ사진 파이낸셜뉴스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 해먹 체험. ⓒ사진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횡성은 푸른 산맥에 둘러 싸인 지역입니다. 횡성의 여러 명산 중에서도 1,200m에 달하는 청태산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울창한 산림을 보여주는데요. 청태산 자연휴양림에는 잣나무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무와 노루, 멧돼지,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이 고루 서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자연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수 있답니다. 청태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6개이니 본인의 체력을 감안해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 숲의 맑은 공기를 느끼며 등산하기 바랍니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610
이용시간: 9:00-18:00
횡성호수길 5코스

횡성호수길. ⓒ사진 뉴시스
횡성호수길. ⓒ사진 뉴시스

횡성호수길은 횡성호를 중심으로 갑천면 대관대리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산책길입니다. 총 길이는 31.5km이며 6개의 코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5코스의 경우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도 4.5km 정도여서 남녀노소 산책하기 좋습니다. 횡성댐이 완공되며 만들어진 인공호수 '횡성호' 경치를 구경하며 부담 없이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5코스에는 호수길 전망대뿐만 아니라 원두막, 오솔길 전망대 등이 있어 다채로운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즐기기 안성맞춤입니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0
이용시간: 3~10월 9:00-17:00, 11~2월 9:00-16:30
#횡성 #청태산 #청태산자연휴양림 #횡성호수길 #횡성호

자연 풍광을 만끽할 기회, 트레킹 명소는 여기!

여름 하면 바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해안가를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도 자연스레 풀릴지 모릅니다. 물놀이 말고 트레킹을 하며 즐길 만한 해안길 명소를 찾아 봤으니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해 보세요.

동해 망상해변길

동해 망상해변. ⓒ사진 뉴스1
동해 망상해변. ⓒ사진 뉴스1

동해 망상해변길은 동해시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망상해변부터 묵호항까지 이르는 산책로입니다. 거리는 무려 8.7km에 달하는데요. 경사가 완만하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산책 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깨비 방망이 모양을 모티브로 만든 '해람 전망대'도 들리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도보 15~20분을 더 걸어가면 '어달항 어달리 방파제'에 다다를 수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해 보세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형형색색 무지개빛으로 물은 테트라포드는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에서 뜻깊은 추억의 사진을 남겨 보기 바랍니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망상동(망상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묵호진동(묵호항)
이용시간: 망상해변길(연중무휴), 해랑전망대(10:00-18:00)

삼척 맹방해변길

재정비된 삼척 맹방해변 BTS 포토존. ⓒ사진 삼척시 제공, 뉴스1
재정비된 삼척 맹방해변 BTS 포토존. ⓒ사진 삼척시 제공, 뉴스1

맹방해변길 해파랑길 32코스는 맹방해변부터 덕산항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망상해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 아이돌 그룹 BTS의 뮤비 촬영지로 유명해진 바 있는데요.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을 걸으며 삼척의 푸른빛 바다를 두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코스 중간에는 대나무 숲이 우거진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가 있어 기암괴석이 늘어선 해안 절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의 멋진 풍광을 자유롭게 만끽하고 싶다면 트레킹하러 방문해 봐도 좋겠습니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이용시간: 연중무휴
#해안길 #해변트레킹 #동해 #망상해변 #삼척 #맹방해변

거창 군청 금원산자연휴양지. ⓒ사진 뉴시스
거창 군청 금원산자연휴양지. ⓒ사진 뉴시스

도심에서는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만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지만 숲이 우거진 자연에서는 다릅니다. 숲 깊은 곳에 있는 계곡은 아주 시원하고 맑으니까요. 국내의 여러 산 중에서도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방태산은 아침가리 계곡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계곡 트레킹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계곡 트레킹이란 계곡 옆 육로뿐만 아니라 계류를 걸어 다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속을 걸어 계곡 건너편으로 가 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죠. 신발과 옷이 젖어도 날씨가 더우니 털어 말리면 그만입니다. 수심이 얕은 곳을 따라 한 번 걸어 보세요. 더위를 떨쳐버릴 시원함, 초록빛 숲이 주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 많은 명산이 있지만 대부분 지형이 심한 편으로 계곡 트레킹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기 때문인데요. 특히 장마철이라면 순식간에 계곡물이 불어날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안전에 유의하며 경사가 완만한 중류, 하류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걸 추천합니다.

위치: 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주차: 강원 인제군 방태산길377 (제1주차장)
#강원도 #인제 #계곡 #계곡트레킹 #수심주의 #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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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숲 황톳길에서 쉬어가세요"...청태산휴양림, 직장인 치유프로그램 운영

"햇살숲 황톳길에서 쉬어가세요"...청태산휴양림, 직장인 치유프로그램 운영

【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 강원 횡성에 위치한&nbsp;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이 직장인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일 청태산자연휴양림에 따르면&nbsp;과도한 업무량, 감정노동, 직무 불만족 등 다양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nbsp;경직된 심신의 이완과 삶의 에너지 충전, 육체적&middot;정신적 피로감 해소 등 산림치유를 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산림치유프로그램 '청태산 햇살숲에서 쉬어가다'를 이달부터 상시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으로 1일 2회 운영하며 대상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동호회 등 단체 직장인으로 참여 신청 가능한 인원은 최소 8명에서 최대 20명 이내다.&nbsp; 휴양림은 또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숲을 맨발로 즐길 수 있는 습식 황톳길을 이달초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nbsp; 황톳길은 길이 370m, 폭 1.2m로 산행 후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더불어 잣나무 숲에서 산림욕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으며&nbsp;휴양림을 찾는 방문객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백길전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팀장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를 청태산 숲에 내려놓고 숲이 주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quot;며 &quot;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산림치유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여름엔 바다지" 관광공사 추천 여행지 5선

"여름엔 바다지" 관광공사 추천 여행지 5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시원한 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여름이다. 갯벌을 품은 서해부터, 해양 스포츠의 천국 동해까지 바다로 떠날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바다'를 테마로 7월 추천 여행지 5곳을 선정, 24일 발표했다. 추천 장소는 ▲인천 옹진 대이작도 ▲강원 동해 어달해변과 대진해변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과 중리어촌체험마을 ▲울산 울주 진하해수욕장 ▲전북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이다. ◆느리게 흘러가는 바다 위 쉼표, 인천 대이작도 168개의 섬을 품고 있는 인천, 그중 대이작도는 청아하고 소담한 섬이다. 깨끗하게 단장한 3개의 마을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숨 쉬는 곳으로,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44㎞ 떨어져 있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4㎞에 이르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2개의 산과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섬의 대표 산인 높이 약 159m에 이르는 부아산 정상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오솔길이라 가볍게 걷기 좋다. 해변 산책로를 지나 촛대처럼 뾰족한 모양의 오형제바위, 울창한 숲속의 빨간색 구름다리,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는 삼신할미약수터 등을 차례로 거치는 길이다. 특히 부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가 만들어낸 하트 모양의 항구는 절경이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아담한 작은풀안해수욕장에는 솔숲으로 조성된 캠핑장이 있으며, 고운 모래로 이뤄져 있다. 해변 끝,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25억1000만년 전의 흔적인 우리나라 최고령 암석을 만난다. 대이작도를 더욱 신비로운 섬으로 만든 것은 풀등이다. 하루 2번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섬 풀등은 파도와 바람에 따라 매일 다른 모양과 넓이, 무늬를 만들어낸다. 섬의 동남쪽 끝에는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 계남분교가 자리하고 있다. 그 주변 해변 산책로가 특히 아름답다. 대이작도의 역사와 생태계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양생태관으로 향해보자. ◆여름엔 동해! 어달해변과 대진해변서 즐기는 푸른 바다 강원 묵호항과 대진항 사이에 자리하는 어달해변은 여름 휴가철에도 피서객들이 크게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 좋은 여행지다. 어달해변 지척의 어달항은 파스텔색으로 칠한 테트라포드로 독특한 풍경이다. 여름이 오면 어달해변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테이블 120여 개가 놓인다. 피서객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다. 저녁 시간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어도 좋다. 어달해변에서 대진해변까지도 도보로 30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깝다. 파도가 적당히 쳐 서퍼들에게 유명한 여행지다. 동해시 곳곳을 지그시 살펴보듯 논골담길 마을 정상에 묵호등대가 서 있다. 바로 옆으로 2021년 개방한 도째비골스카이밸리가 자리한다.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바다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도째비골해랑전망대로 연결된다. ◆가로림만 갯벌서 바지락 캐볼까, 중리어촌체험마을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가로림만은 드넓은 갯벌을 품은 바다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하면 이 갯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중왕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 중인 이 체험마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고 손님을 맞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은 '바지락 캐기'다.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는데, 체험 요금을 낸 뒤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면 된다. 마을 안내소에서 체험 도구를 대여할 수도 있다. 마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웅도는 바다 갈라짐 풍경이 극적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의상이 창건한 서산 부석사는 여름철 초록빛 숲과 어우러지는 사찰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개심사에 방문해 외나무다리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봐도 좋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전통 한옥 서산유기방가옥은 봄마다 주변을 가득 채우는 수선화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름철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고택이기도 하다. 가로림만 입구에서 갯벌을 지키고 있는 듯한 코끼리 바위를 만나보고 싶다면 황금산 등산에 나서자. ◆여름이 특별해지는 순간, 울산 진하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은 부산 기장군과 맞닿은 울산 남단부 울주군 서생면에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과 가깝다. 물이 맑고 백사장이 널찍해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샤워장, 주차장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파도와 바람이 좋아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같은 해양 레포츠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수상 레저 이용 구간과 유영 구간을 분리 운영한다. 긴 해변을 따라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돼 가볍게 걷기 좋고 예쁜 포토존도 군데군데 설치돼 있다. 해변 남쪽에는 대바위공원, 북쪽에는 명선교가 볼거리를 더한다. 해변 앞바다에는 아담한 무인도 명선도가 자리하는데 신비로운 분위기의 야간 경관조명이 명물이다. 썰물 때면 해변에서 걸어서 진입 가능하니 방문 전 물때를 확인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6월28일부터 8월31일까지다. 명선도 야간 경관조명은 월요일과 기상 악화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울산은 산업 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가 4곳이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관광도시다.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장생포고래문화마을,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등 한국관광 100선 명소들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추억도 캐고 보물도 캐고,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은 금빛 모래알이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곳이다. 서해에 자리하고 있지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해수욕장 1km 앞에는 둥근 쟁반 같은 자태의 가막도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다. 해변의 끝자락에는 기암괴석들이 솟아있어 풍광이 아름답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키 큰 소나무들이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바닥의 경사도는 완만하고 평평해서 누구나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구시포와 가까운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이다. 1층은 전시관, 2층은 체험 활동으로 운영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갯벌 탐방 전기차를 타고 명예습지생태안내인의 풍부한 해설과 함께 30분 동안 고창갯벌을 돌아보는 체험이다. 거대한 트랙터 바퀴를 장착한 갯벌트럭을 타고 만돌갯벌체험학습장으로 나가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체험장 바로 앞의 서해안바람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고창군에서 운영하는 동호국민여가캠핑장을 방문하면 해송군락지 사이에서 서해의 붉은 낙조를 즐기는 근사한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용석레인저가떴다] 방태산 자락 꼭꼭 숨은 계곡…20㎞ 물길 따라 夏~夏~夏

[신용석레인저가떴다] 방태산 자락 꼭꼭 숨은 계곡…20㎞ 물길 따라 夏~夏~夏

(서울=뉴스1) 신용석 기자 = 폭염의 계절에 몸이 시릴 정도로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는 계곡 트레킹을 나선다. 강원 인제군 방태산 자락의 깊은 오지에 꼭꼭 숨어있는 아침가리골로 간다. 방태산(1435m)의 깊은 산골에 3둔(월둔, 살둔, 달둔), 4가리(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가 있다. 둔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는 계곡의 가장자리 또는 '(흙)갈이'를 뜻한다. 조선시대의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이 3둔4가리를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깊은' 피난처로 지목했다. 실제로 6.25전쟁 때 이곳 주민들이 전쟁이 난 줄을 몰랐다고 한다. 아침가리골은 방태산의 구룡덕봉에서 발원하여 방태천으로 흘러드는 약 20㎞의 물길이다. 아침가리는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친다'는 뜻이다. 그만큼 첩첩산중의 협곡이고, 야생이 살아있는 원시계곡이다.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안내판이 있을 정도다. 계곡가로 오솔길이 있지만 물을 건너야 할 지점이 계속 나오고, 여기에 다리는 없다. 따라서 물에 첨벙첨벙 빠지며 길을 가야 한다. 계곡 트레킹은 준비가 필요하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기능을 강화한 아쿠아 트레킹화가 있는데, 쓰던 등산화를 사용해도 좋다. 두꺼운 양말을 신어서 모래가 들어와도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수팩이 있으면 좋고, 배낭을 커다란 비닐에 단단히 싸매는 방법도 있다. 이때 내용물은 비닐로 여러 겹 싸서 배낭에 넣고, 핸드폰과 지갑은 지퍼백에 담아 비닐로 싸서 배낭 상단에 보관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틱이다. 물속은 돌이 미끄럽고 물살이 세서 스틱을 탁탁 박으며 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물속을 걸을 때 검은색이나 갈색 돌은 물이끼가 덮인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무릎 이상 차는 계곡물은 물살이 세서 일행들과 가까이 함께 건너는 것이 좋다. ◇ 방동약수~임도 고개~조경동 다리 6.2㎞ "땀 뻘뻘 오르막, 휘파람 휘휘 내리막" 주말의 오전, 아침가리골 입구는 주차장도 도로변도 만차다. 길목에 있는 방동약수터에 사람들이 큰 통을 들고 줄을 길게 서있다. 양해를 구하고 한 모금 들이켜니 짭조름하고 비릿한 맛이 혀 끝을 톡 쏜다. 철분이 많은 '쇠물 맛'이다. 약수터에서 징검다리를 넘으면 곧 시멘트 임도다. 고개 정상까지 3㎞의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트레킹에 나서는 사람들이 "처음이다, 두 번째다, 매년 온다" 이야기들이 많다가, 10분도 되지 않아 말이 없어지고, '헉헉!, 후후!'하는 신음소리로 바뀐다. 이 오르막에서 땀을 빼는 것은 몸에 좋은 일이지만, 여기까지 와서 매연을 마시는 것은 고통이다. 대략 3분에 한 대씩 차량이 오르내린다. 임도 고개까지 쉽게 오르려는 사람들이 택시나 주민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차가 올 때마다 사람들이 옆으로 피한다. 차량은 10분에 한번씩 한꺼번에 이동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야생화 천국인 방태산답게 임도 주변에 동자꽃, 달맞이꽃, 칡꽃, 쉬땅나무꽃이 듬성듬성하지만, 호흡이 가빠진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다. 기자도 그냥 지나치다가 올해 처음 보는 물봉선 앞에서는 걸음을 멈췄다. 이슬을 머금은 분홍빛 꽃잎이 미인의 입술처럼 생겼다. 물봉선이 피었다는 것은 이제 여름의 끝, 가을의 초입이라는 것이다. 여기가 고지대이기 때문에 그렇다. 중간에 두세 번 쉬고 45분 만에 임도 고개에 오른다. 백두대간트레일 안내센터와 작은 주차장이 있는 곳이다. 계곡 상류로 올라가는 백두대간 길은 사전예약자만 통과시키고, 계곡 하류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대표자만 인적사항을 적고 통과시킨다. 이 고개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장소가 있으니, 그곳은 동네 주민들이 생막걸리와 오미자차, 식혜 등을 파는 간이매점이다. 2000원을 내며 왜 '쌩'막걸리입니까? 라고 물으니, 아침에 나와 쌩쌩하고 얼려서 시원하다 한다. 땀범벅이 된 사람들이 반드시 쉬어가는 요지에 자리한 참새방앗간이다. 여기서 계곡까지는 3.2㎞ 40분 거리의 내리막 임도다. 포근한 흙을 밟고 하얀 자작나무숲을 지나며 삼삼오오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진다. 주로 건강, 등산에 관한 얘기가 많고, 산에 산장을 더 만들어야 한다느니, 아무것도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느니 하는 환경논쟁도 있다. 계곡에 다가서며 콸콸대는 물소리가 커지고, 계곡물이 냉각시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곧 조경동 다리에 도착한다. 조경동(朝耕洞)은 아침가리계곡의 한자어 표기다. 다리 입구에 무인매점인 약초상회 컨테이너가 있다. 컵라면과 막걸리 값은 돈통에 넣으면 되는데, 약초와 산삼은 어떻게 값을 치르는 것인지 궁금하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입구에 휴대폰 불통구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지만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한 시간쯤 문명과 단절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휴대폰 없는 야생동물처럼. ◇ 조경동 다리~아침가리골~갈터마을 6㎞ "온몸이 시린 계곡물에 잠겨 여름을 잊다" 계곡 입구의 숲은 점심장소다. 점심시간이기도 하지만, 배낭이 물에 젖기 전에 내용물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도 있다. 다들 즐거운 표정이지만, 어떤 단체에서 버너로 라면을 끓이고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제 출발이다. 기자는 핸드폰과 지갑을 비닐 두 겹에 싸매어 작은 백에 넣은 후, 백을 배낭끈의 어깨 위에 고정시켰다. 계곡 옆길을 가다가 드디어 길이 사라진 포인트에 다다랐다. 계곡물을 건너야 하는 것이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계곡물에 첫발을 담근다. 텀벙텀벙~ 물이 발목에 차고, 신발 속으로 차가운 물이 들어와 발가락을 놀라게 하며, 전신에 짜릿한 청량감이 전해진다. 후덥지근했던 등어리가 금방 오싹해진다. 물이 맑아 계곡의 바닥이 투명하게 보인다. 모래와 자갈과 암반과 물결이 잘 찍은 생태영화처럼 아른거린다. 물을 나와 잠깐 걸으면 또 물을 건너야 하는 지점이 나온다. 무릎 아래 물에서는 종아리를 간지럽히는 흐름이지만, 허벅지가 잠기는 물에서는 물살이 다리를 휘감아 몸을 휘청거리게 한다. 몸을 기우뚱하면서 스틱으로 균형을 잡는다. 배꼽까지 물에 잠기는 곳에서는 더듬더듬 가다가 몇몇 사람이 넘어져 아예 수영하는 모드로 전환한다. 처음부터 풍덩풍덩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도 늘어난다. 아침에만 잠깐 해가 비치는, 그늘진 계곡물은 차갑다. 3분 정도 있으니 뼈가 시려온다. 폭염의 계절에 이런 얼음계곡이 있는가? 사람들 얼굴은 하나같이 10년 전, 20년 전의 표정으로 돌아간다. 더 오래 전으로, 어린이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다. 이따금 버들치인지 피라미인지 모래색깔 물고기들이 나타났다 금방 사라진다. 하얀 바위들 틈마다 초록 돌단풍 잎들이 빼곡하다. 계곡은 구불구불 길게 이어지고, 물은 차갑고 투명하며, 물살은 거침없다. 3㎞쯤 내려가니 울뚝불뚝한 암반에서 계곡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뚝발소(沼)라는 깊은 웅덩이가 있다. 이곳에 떨어진 물들은 급하게 맴돌다 거칠게 넘쳐서 하류로 간다. 위험해 보이는 이곳에 '물놀이 금지, 사고 다발지역'이라는 경고판이 많다. 그러나 그만큼 사람들도 많다. 계곡 중간부터는 산길로 내려가는 사람이 늘었다. 그리 가더라도 반드시 물을 건너야 하는 포인트가 나온다. 넓은 물에서는 물싸움을 하는 '어른-어린이'들이 많아졌고, 물살이 센 곳에서는 배낭을 안고 신나게 떠내려가는 사람도 많다. 허리 위까지 차는 깊은 물길에서 로프를 잡고 건너는 포인트가 마지막 클라이맥스다. 긴 배낭을 머리에 이고 "유격! 유격!"하며 건너던 사람이 기우뚱하다가 배낭을 떨어트려,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열댓 번 물을 건너는 3시간쯤의 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개선장군처럼 육지로 나간다. 도로와 동네가 보이고, 아침가리골이 방태천과 합류하는 지점을 건넌다. 그런데 물 온도가 갑자기 미지근해졌다. 아! 아침가리골의 물이 그토록 청량했었구나!를 고마워하며 진동1리 갈터마을에 올라섰다.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 사람도 있고, 샤워비 1000원을 받는 펜션을 다녀오는 사람도 있다. 식당 천막 아래서 막걸리 파티가 한창이다. 돌아가는 버스 안, 물장난을 치던 아이들에게 간식을 먹이면 꼭 잠을 잤던 것처럼, 오늘 물놀이를 마친 어른들도 모두 스르르 꿀잠에 빠져든다. 아침가리골을 품은 방태산은 주억봉(1444m), 구룡덕봉(1388m), 가칠봉(1241m) 등의 고봉을 거느린 품넓은 산이다. 정상의 능선에 서면 북쪽 설악산에서 남쪽 오대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산너울이 가깝게 조망된다. 봄과 여름의 방태산은 야생화 천국이고, 가을에는 붉디붉은 단풍이 꽉 들어차는 자연림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했던 머나먼 인제는, 이제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지다. 설악산의 절반이 인제군 땅이다. 백담계곡과 십이선녀탕계곡, 대승폭포, 황태해장국의 고장 용대리가 거기에 있다. 래프팅의 성지 내린천, 신비한 대암산 용늪, 원대리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그리고 야생화 천지 곰배령과 진동계곡이 인제에 있다. 과연 전쟁과 질병이 들지 않는 이상향에서 시름을 잊고 즐긴 여행이었다. 계곡 트레킹의 유토피아 아침가리골을 다녀오며, 버킷리스트의 한 줄을 지운다.

[걷고 싶은 길] 물놀이 추억 가득한 중원산 계곡 길

[걷고 싶은 길] 물놀이 추억 가득한 중원산 계곡 길

[걷고 싶은 길] 물놀이 추억 가득한 중원산 계곡 길 0 중원 계곡 물놀이[사진/조보희 기자] 중원 계곡 물놀이[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1_i_P4.jpg Y (양평=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냇가에 발을 담근 채 치던 물장구, 친구들과 물 끼얹기 싸움을 할 때 허공에 흩어지던 하얀 물보라…. 이제는 아련해진, 지난 여름의 추억들이다. ◇ 꽃잎처럼 흩어진 아름다운 시절 맑았던 계곡은 오염됐고, 남아 있는 청정 계곡들은 상수원,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물놀이가 금지된 곳이 대부분이다. 물놀이 풍경이 사라져가는 요즘 보기 드물게 깨끗하면서도 물놀이가 허용된 장소가 경기도 양평 중원계곡이다. 우리 정서에 깊이 녹아있는 물놀이의 즐거움이 살아나는 곳이다. 중원산(해발 800m)은 양평의 진산인 용문산(1,157m) 동쪽에 솟아 있다. 웅장한 용문산의 명성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용문산 못지않게 장엄한 바위산이다. 중원산, 백운봉(940m), 도일봉(864m)은 용문산을 주봉으로 한 지봉들이다. 네 산이 연봉으로 우뚝 솟아 절경을 이룬다. '경기도의 금강'이라 불리는 이유다. 0 중원산 정상에서 바라본 봉우리들[사진/조보희 기자] 중원산 정상에서 바라본 봉우리들[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5_i_P4.jpg N 중원산에는 걷는 데 4~7시간 걸리는 탐방로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다. 이 중 중원산 주차장∼중원폭포∼숯가마 터∼돌무더기∼중원산 정상∼절벽 전망대∼소나무 숲길 코스는 맑고 깨끗한 중원계곡을 끼고 걷는 길이다. 거리는 5∼6㎞. 걷는 속도에 따라 5∼6시간 걸린다. 중원폭포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꽤 가파르다. 약간 힘들 수 있지만, 쉬엄쉬엄 올라가면 체력 단련에 적당한 정도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오르막이 부담스럽다면 소나무 숲길 쪽에서 시작해 절벽 전망대를 지나, 중원계곡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탐방을 끝낸 뒤 차가운 계곡물에 발과 몸을 담그면 그 상쾌함이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리고도 남을 것 같다. 무더운 여름에는 등산이 힘들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지 않다. 계곡 옆 숲길을 걸으면 도심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시원하다. 나뭇잎 터널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이 주변 온도를 낮춰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중원계곡 주차장에서 10~20분 올라가면 중원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가 10m 안팎인데 삼단 폭포를 이룬다. 물줄기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용트림하듯 허리를 꺾고 또 꺾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폭포 옆 바위 절벽은 여름에 다이빙 장소로 주목받았다. 0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중원 계곡[사진/조보희 기자]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중원 계곡[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7_i_P4.jpg N 지금은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폭포 아래 소(沼)에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할 수 없다. 소는 짙은 초록빛을 띨 뿐 눈으로는 바닥을 가늠할 수 없었는데 깊이가 3m나 된다고 한다. ◇ 참나무 숲과 숯가마 터…소나무들은 어디로 갔을까? 중원폭포를 지나면 길은 중원산 정상과 도일봉 쪽으로 갈라진다. 중원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많은 돌과 바위가 흩어져 깔린 너덜길이다. 폭포에서 정상 사이에는 숯가마 터가 셋이나 있었다. 양평쉬자파크 산림교육센터의 최은정 숲해설가는 중원산에는 숯으로 쓰이는 참나무 숲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숯가마 터는 중원산을 터전 삼아 살았던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중원산 일대에는 숯가마가 많았으며 주민의 대부분이 숯과 관련된 일에 종사했다. 0 숯가마 터[사진/조보희 기자] 숯가마 터[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2_i_P4.jpg N 굴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 6형제' 중 유난히 굴참나무가 눈에 많이 띄었다. 재질이 무겁고 단단해 지붕 재목으로 애용됐던 굴참나무는 껍질에 두꺼운 코르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중원산에서 자라는 굴참나무들은 유난히 수피가 두꺼워 나그네의 탄성을 자아냈다. 탐방로 주변에는 참나무 종류 외에도 눈길을 끄는 꽃과 나무가 많았다. 60~70년대 '국민 영양제'였던 원기소 냄새가 나는 누리장나무, 잎이 커서 수줍은 새색시 얼굴도 가릴 것 같은 쪽동백, 벌써 열매가 맺힌 참다래, 가을에 잎을 태우면 노란 재가 나오는 노린재나무, 나뭇가지가 여러 단을 형성하며 자라는 층층나무, 영하의 날씨를 견디는 청보랏빛 산수국, 태양 빛보다 짙은 주황색의 하늘말나리, 하나하나의 꽃송이가 모여 긴 꽃다발을 이루는 까치수염…. 개다래는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여름에 초록 잎을 눈에 잘 띄는 흰색으로 바꾸는 독특한 생존 전략을 쓴다. 0 하늘말나리[사진/조보희 기자] 하늘말나리[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3_i_P4.jpg N 숯가마 터들을 지나 정상 가까이 가면 특이한 돌무더기가 넓게 펼쳐져 있다. 그 끝에 수령이 몇십 년, 혹은 몇백 년 될 것 같은 함박꽃나무가 있었다. 산목련이라고도 부른다. 늙은 산목련은 가파른 돌 비탈에 굳건히 서 있었다. 봄이면 이 나무가 피우는 희고 큰 함박꽃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는 고귀함의 상징일 테다. 함박꽃은 천년화라고 일컫는다. 돌무더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울창한 숲은 계속됐다. 0 탐방 중 만나는 돌무더기. 왼쪽 끝에 함박꽃나무가 있다. [사진/조보희 기자] 탐방 중 만나는 돌무더기. 왼쪽 끝에 함박꽃나무가 있다. [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8_i_P4.jpg N 특이한 것은 한반도에 흔한 소나무를 보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소나무는 정상 가까이 도달해서야 발견할 수 있었다. 능선 주변에는 적송 군락도 군데군데 형성돼 있었다. 최 해설가는 소나무로 만든 숯은 참나무 숯보다 품질이 훨씬 좋고 비싸다며 접근하기 쉬운 곳의 소나무들은 숯 만드는 데 쓰이느라 베어졌을 것으로 유추했다. 산길을 걷는 숲 연구가의 인문적 해석이 자못 흥미로웠다. 능선 길에는 끝이 날카로운 바위가 많아 걷는 것이 한편 긴장되기도 하고, 한편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도 했다. 낭떠러지 가장자리에 오래된 소나무가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절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뿌리를 땅 안쪽으로 길게 뻗었다. 그 탓인지 굵은 나무줄기는 동물의 엉덩이 볼기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으로 변형돼 있었다. 끈질기고 강한 생명력의 표상이었다. 0 낭떠러지에서 자라며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소나무[사진/조보희 기자] 낭떠러지에서 자라며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소나무[사진/조보희 기자] AKR20220706080200805_04_i_P4.jpg N ◇ "치유 인자의 보고"…산이 우리를 부른다 하산 길은 돌과 바위가 별로 없는 편안한 흙길이었다. 출발지에 원점 회귀한 뒤 시원한 계곡물에 몸과 마음을 풀었다. 평일인데도 물놀이객이 적지 않게 모여 있었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처럼 마음이 밝아지는 여름을 실감했다. 흐르는 물의 리드미컬한 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힌다. 최 해설가는 "푸른 하늘과 숲, 계곡물 소리, 나무 향기, 땅의 기운, 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서늘한 공기 등 오감을 통해 전해지는 치유 인자가 무궁무진한 곳이 산"이라며 "산에서 사람은 편안해지고, 치유되고, 자신의 참모습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내려갈 산을 왜 오르는지 알 수 없다는 말들을 한다. 단지 저기 산이 있어 오른다고도 한다. 산은 극기와 정복의 대상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산을 찾는 것은 산에서 생명력이 충만해짐을 생각지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체험하기 때문이지 싶다. 한국에서 산은 가까이 있고, 그다지 험하지 않다. 치유의 장소로 한국의 산만한 곳도 많지 않을 성싶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2년 8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