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은 '중년 아들맘'에 분노하는 이유

젊은 여성들은 '중년 아들맘'에 분노하는 이유

풍자와 조롱 사이, 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 논란

'중년남미새' 영상이 뭐길래?

강유미 중년남미새 아들맘 toxic boy mom
강유미 중년남미새 아들맘 toxic boy mom

개그우먼 강유미의 '중년남미새' 영상이 업로드 6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강유미는 지난 1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에 '중년남미새'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월 16일 기준 183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의 댓글창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되어 불과 사흘 만에 조회수 90만 회를 돌파했고, 1월 8일 기준 146만 회를 넘겼습니다. 댓글은 2만2,700여 개가 달렸습니다.
#중년남미새 조회수 #중년남미새 유튜브 #강유미 중년남미새

개그우먼 강유미가 연기한 '중년남미새' 영상 속 인물은 여성 직원에게는 "요망하다"며 날을 세우고, 남성 직원은 "아들 같다"며 안쓰러워한다. /강유미 유튜브 캡처
개그우먼 강유미가 연기한 '중년남미새' 영상 속 인물은 여성 직원에게는 "요망하다"며 날을 세우고, 남성 직원은 "아들 같다"며 안쓰러워한다. /강유미 유튜브 캡처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의 줄임말로, 남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여성을 비하적으로 일컫는 표현입니다. 영상에서 강유미가 연기한 캐릭터는 외아들을 키우는 중년 여성 상사로, 명품 브랜드 로고가 눈에 띄는 차림에 허영심 강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여성 직원에 대해 "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에 올라간다더니 요망하다", "눈 웃음 살살 치면서 남자한테 일 미루는 스타일"이라며 험담합니다. 반면 남성 직원에 대해서는 "우리 아들 같아서 마음 쓰인다"며 안쓰러워하고, "딸은 감정기복 심하고 예민해서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영상 말미에는 반전이 등장합니다. 앞서 '아들 같다'던 남성 직원의 허벅지를 보고 "돌덩이 같다"며 만지작거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단순히 '남미새'를 넘어 직장 내 성희롱 문제까지 건드리는 대목으로, 권력을 가진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성적 관심을 표현하는 위계 폭력의 전형적인 모습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미새 뜻 #중년남미새 뜻

강유미의 '중년남미새' 영상이 공유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들. /엑스·온라인 커뮤니티
강유미의 '중년남미새' 영상이 공유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들. /엑스·온라인 커뮤니티

강유미가 연기한 인물은 단순히 하나의 층위만 가진 것이 아닙니다. 보는 이에 따라 떠올리는 이미지가 다른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직장 여성들에게 이 캐릭터는 악몽 같은 상사 그 자체죠. 여성 부하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끼며 가혹한 태도로 대한 상사 밑에서 고통받았던 이들은 화면 속 모습에서 자신의 경험을 발견하고 분노합니다.

남성 앞에서만 태도가 180도 바뀌던 친구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온통 남자 이야기뿐이던 지인, 모든 관심이 남성에게만 쏠려 있던 인물로 인해 불편했던 기억이 스크린 속 캐릭터와 오버랩됩니다.

남성 직원만 편애하는 장면은 또 다른 상처를 건드립니다. 가정 내 성차별을 경험한 여성들은 자신을 차별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겹쳐 보며 오래된 원망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영상 중 "우리 아들 다른 여자에게 어떻게 주지. 나쁜 시어머니 예약"이라는 대사는 '해로운 아들 엄마' 유형의 시어머니를 가진 기혼 여성에게 트라우마를 소환합니다.

'해로운 아들 엄마(Toxic Boy Mom)'는 아들을 남자친구처럼 대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 2~3년전부터 미국 등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유튜브
'해로운 아들 엄마(Toxic Boy Mom)'는 아들을 남자친구처럼 대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 2~3년전부터 미국 등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유튜브

여기서undefined'해로운 아들 엄마(Toxic Boy Mom)'란 해외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생된 '아들을 연인처럼 대하는 여성'을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아들 앞에서 과도한 노출과 스킨십을 하는 영상을 올리고, 아들이 결혼한 후에도 며느리에게 질투하며 소유욕을 드러내는 이들을 말하죠.

결국 '중년남미새'는 이 '해로운 아들 엄마'의 직장 버전인 셈입니다. 하나의 캐릭터가 직장 상사로, 어머니로, 시어머니로 여성의 각기 다른 트라우마를 자극하며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남미새 상사 #남미새 친구 #남아선호사상 #해로운 엄마 #연하남친

˝완벽한 현실 고증˝ vs ˝아들맘 조롱˝ 엇갈린 반응

강유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년남미새' 영상/ 뉴시스
강유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년남미새' 영상/ 뉴시스

영상이 확산되자 댓글과 커뮤니티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먼저 긍정적 반응을 살펴보면, "주변에서 한 번쯤 본 인물이라 웃음이 난다", "강유미 관찰력은 여전히 무섭다", "현직 교육업계인데 실제로 저런 사례 많다"는 공감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회사에서 당했던 일이랑 너무 똑같아서 식은땀이 났다. 저런 상사들은 꼭 자기가 쿨한 줄 안다", "강유미는 인간 복사기 수준이다. 혐오스러운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실제 회사나 학교에서 본 사람 같다" "현실 고증이 너무 정확하다"는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직장 여성들에게 이 캐릭터는 악몽 같은 상사 그 자체였습니다. 여성 부하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끼며 가혹한 태도로 대한 상사 밑에서 고통받았던 이들은 화면 속 모습에서 자신의 경험을 발견하고 분노했습니다. 남성 앞에서만 태도가 180도 바뀌던 친구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영상 속 대사를 일상에서 수없이 들어봤다", "이 정도면 현실 고증"이라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강유미 유튜브 #강유미 연기 #강유미 현실고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아들을 가진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맘카페에서는 "아들맘 저격하는 영상 불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맘카페와 커뮤니티에서는 "실제에서 본 적 없는 과장된 인물상", "남학생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간다", "남녀를 갈라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정 집단을 하나의 이미지로 고정시키는 느낌이다", "웃자고 보기엔 은근히 불쾌하다", "요즘 이런 캐릭터는 쉽게 갈라치기로 읽힌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논쟁이 번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아들맘 특정 이미지로 조롱하는 것 아니냐", "이런 방식의 표현은 갈라치기를 부추긴다"는 등 불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여성 시청자들은 "중년 여성을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 "결국 피해자는 애꿎은 여성들"이라며 영상이 아들 둔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캐릭터 때문에 모든 중년 여성들이 혐오 대상이 됐다"며 중년 여성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유미의 영상이 중년 여성에 대한 혐오 조장 및 남녀 갈라치기와 혐오감을 부추긴다"며 콘텐츠의 방향성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들맘 #딸맘 #여성 혐오 #맘카페 #갈라치기

강유미가 업로드한 '중년남미새' 영상 댓글창에는 수많은 10대 여학생들이 자신이 학교에서 겪은 성희롱 등 피해 경험담을 고백하는 댓글을 달았다. /강유미 유튜브
강유미가 업로드한 '중년남미새' 영상 댓글창에는 수많은 10대 여학생들이 자신이 학교에서 겪은 성희롱 등 피해 경험담을 고백하는 댓글을 달았다. /강유미 유튜브

댓글창은 곧 10대 여학생들의 피해 성토의 장이 됐습니다. 해당 영상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학교에서 겪은 성희롱 등 피해 경험담을 잇달아 게재하면서 '학내 여혐'이 실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여공학 다니는 고등학생인데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대놓고 조롱하고 섹드립(음담패설) 치고 일베 드립 친다" "온갖 혐오와 성희롱적인 말 하는 남자애들이 반이에요. 제발 아들 교육 좀 똑바로 하세요" 등 반응이 나왔습니다.

"남자애들이 성적인 말을 농담처럼 한다" "여학생 사진을 몰래 찍어 공유한다" "문제 삼으면 오히려 괴롭힘이 더 심해진다"는 증언이 잇따랐고, 해당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쟁은 '풍자냐 조롱이냐'를 넘어 학내 여성혐오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입니다. "아들 좀 잘 키워달라" 등의 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10대여학생 #여중생 #여고생 #학내여혐 #아들교육 #아들 성교육

'중년남미새' 영상은 풍자인가, 혐오인가?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강유미의 '중년남미새' 영상에 대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시스템을 옹호하는 여성, 이른바 '명예 남성'에 대한 풍자를 통해 젊은 세대 여성이 겪는 문제적 상황을 꼬집는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강유미의 '중년남미새' 영상에 대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시스템을 옹호하는 여성, 이른바 '명예 남성'에 대한 풍자를 통해 젊은 세대 여성이 겪는 문제적 상황을 꼬집는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평가합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혐오'를 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해당 영상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시스템을 옹호하는 여성, 이른바 '명예 남성'에 대한 풍자를 통해 젊은 세대 여성이 겪는 문제적 상황을 꼬집는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평론가는 "'중년남미새'라는 표현이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비판의 대상은 결국 중년 여성이 아닌 기성세대의 시스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며 '내면화된 여성혐오' 태도를 보이는 중년 여성을 풍자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해당 영상이 중년 여성 개인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내면화된 성차별과 여성 혐오를 풍자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요즘 여학생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나는 아들에게 여자애들이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한다", "딸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 등의 발언이 실제 육아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가부장제비판 #내면화된 여성혐오 #명예남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만 전문가들은 중년 여성을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년 여성들은 젊은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남성이라면 무조건 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굉장히 단순한 집단이라는 그러한 잘못된 편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풍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이 일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 집단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갖게 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중년 여성 혐오 #중년 여성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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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교육 좀 똑바로 시키세요"... '중년남미새'에 젊은 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 [주말의 디깅]

"아들 교육 좀 똑바로 시키세요"... '중년남미새'에 젊은 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 [주말의 디깅]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강유미의 '중년남미새' 영상이 업로드 6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6일 기준 183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의 댓글창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초기 "완벽한 현실 고증"이라는 찬사로 가득했던 댓글창은 이제 10대 여성들의 피해 성토장으로 변모했다. "남학생들의 섹드립과 패드립, 욕설이 너무 심하다", "여자만 보면 얼굴과 몸매를 평가한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중년남미새'가 뭐길래 강유미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묘사해 공감을 자아내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의 제목인 '중년남미새'에서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의 줄임말로, 남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여성을 비하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영상에서 강씨가 연기한 여성 캐릭터는 외아들을 키우고 있는 중년 여성 상사다. 로고가 크게 드러나는 명품 헤어핀과 귀걸이를 착용하고, 명품 가방이 많다며 은근히 자랑하는 허영심 강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여성 직원이 동기인 남성 직원과 함께 식사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하며, 여성 직원에 대해 " 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에 올라간다더니 요망하다", "눈 웃음 살살 치면서 남자한테 일 미루는 스타일"이라며 험담한다. 반면 남성 직원에 대해서는 "우리 아들 같아서 마음 쓰인다"며 안쓰러워한다. 동료가 "딸을 갖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딸은 감정기복 심하고 예민해서 갖고 싶지 않다"고 답하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 말미에는 그가 여성 직원에게 유독 날을 세웠던 이유가 드러난다. 앞서 '아들 같다'던 남성 직원의 허벅지를 보고 "돌덩이 같다"며 만지작 거린다. "완벽한 현실 고증" VS "여성 혐오 조장"  영상은 업로드와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상의 조회수는 업로드 된 지 6일 만에 100만회를 넘겼으며, 16일 오전 9시 기준 183만회를 넘겼고, 댓글은 2만2700여개가 달렸다. 초기 댓글창은 "완벽한 현실 고증이다"는 등의 찬사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10대 여성들의 '성토 장'이 됐다. "남학생들의 섹드립(음담패설)과 패드립(패륜적 농담), 욕설이 너무 심하다", "여자만 보면 얼굴과 몸매를 평가한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아들을 가진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맘카페에서는 "아들맘 저격하는 영상 불편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젊은 여성들은 왜 '아들 엄마'에 분노할까 강유미가 연기한 인물은 단순히 하나의 층위만 가진 것이 아니다. 보는 이에 따라 떠올리는 이미지가 다른 복합적인 인물이다. 직장 여성들에게 이 캐릭터는 악몽 같은 상사 그 자체다. 여성 부하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끼며 가혹한 태도로 대한 상사 밑에서 고통받았던 이들은 화면 속 모습에서 자신의 경험을 발견하고 분노한다. 남성 앞에서만 태도가 180도 바뀌던 친구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온통 남자 이야기뿐이던 지인, 모든 관심이 남성에게만 쏠려 있던 인물로 인해 불편했던 기억이 스크린 속 캐릭터와 오버랩된다. 남성 직원만 편애하는 장면은 또 다른 상처를 건드린다. 가정 내 성차별을 경험한 여성들은 자신을 차별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겹쳐 본다. 오래된 원망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영상 중 "우리 아들 다른 여자에게 어떻게 주지. 나쁜 시어머니 예약"이라는 대사는 '해로운 아들 엄마' 유형의 시어머니를 가진 기혼 여성에게 트라우마를 소환한다. 해외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생된 '해로운 아들 엄마(Toxic Boy Mom)'는 아들을 연인처럼 대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비판적 용어다. 아들 앞에서 과도한 노출과 스킨십을 하는 영상을 올리고, 아들이 결혼한 후에도 며느리에게 질투하며 소유욕을 드러내는 이들을 말한다. 결국 '중년남미새'는 이 '해로운 아들 엄마'의 직장 버전인 셈이다. 하나의 캐릭터가 직장 상사로, 어머니로, 시어머니로 여성의 각기 다른 트라우마를 자극하며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부장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주장은 과도하다고 평가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혐오'를 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해당 영상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시스템을 옹호하는 여성, 이른바 '명예 남성'에 대한 풍자를 통해 젊은 세대 여성이 겪는 문제적 상황을 꼬집는 지점이 있다"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중년남미새'라는 표현이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비판의 대상은 결국 중년 여성이 아닌 기성세대의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디깅 digging'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땅을 파다 dig]에서 나온 말로, 요즘은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다가가려는 행위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주말의 디깅]은 한가지 이슈를 깊게 파서 주말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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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 여성혐오 논란…조회수 146만 돌파

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 여성혐오 논란…조회수 146만 돌파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코미디언 강유미가 연기한 '중년남미새' 영상이 온라인에서 여성혐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8일 연예계에 따르면 강유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년남미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여성 동료들에 대한 뒷담화를 이어가는 반면 남성 동료들에게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특정 직장 상사 유형을 과장해 표현했다. 영상은 강유미가 직장 동료에게 말을 건네듯 카메라를 보고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강유미는 한 여직원에 대해 "아까 국밥집에서 봤어? 꼭 동기끼리 먹는다고 지들끼리 먹더라고. 지가 나한테 와서 고개 조아릴 생각을 해야지 내 눈치 슬슬 봐가면서. 보란 듯이 약 올리는 거 아냐 그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 회사 올 때부터 엄청 세했다니까. 눈웃음 살살 치면서 남자들한테 일 미루는 스타일 딱 보면 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렇게 순진하게 생긴 애들이 남자는 되게 밝힌다, 뒤에서"라고도 말했다. 딸을 갖고 싶냐는 동료의 질문에는 "딸은 감정 기복 심하고 예민하잖아. 우리 집에 예민한 사람은 나 하나로 족해"라고 답했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끼"의 줄임말로, 남성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뜻한다. 영상은 8일 기준 조회수 146만회를 넘었고 댓글은 1만6700여개 이상 달렸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영상이 여성혐오인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에 하나씩 있는 유형", "멘트 현실 그 자체"라며 공감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페미(니스트)'를 언급하며 "맘카페 일부 아들엄마들 긁혔다", "이상한 여자들 많다" 등 여성을 저격하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대해 "대혐오의 시대", "여성혐오 심각" 등이라는 반박이 달리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강유미의 풍자 연기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온라인에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들 교육 똑바로 시켜라"..강유미 '중년남미새' 부캐에 여학생들 '발칵'

"아들 교육 똑바로 시켜라"..강유미 '중년남미새' 부캐에 여학생들 '발칵'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강유미의 이른바 '아들맘'(아들 가진 엄마) 영상이 풍자이냐 조롱이냐를 놓고 온라인 논쟁이 뜨겁다. 강유미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년남미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8일 기준 조회수 140만건을 돌파했다. 댓글은 1만5000개 이상 달렸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의 줄임말로, 남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고 여자를 비꼬는 신조어다. 강유미는 해당 영상에서 외아들을 둔 워킹맘이자 중년의 '남미새'로 등장, 여성 직원에게는 가혹하고 남성 직원에게는 유독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을 연기했다. 또한 자신의 아들을 과잉보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맘카페 등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즉각 논란이 일었다. '아들 둔 엄마들을 싸잡아 조롱했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여성 간 갈등을 부추기는 여성 혐오 콘텐츠'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쟁에 10대 여학생들도 가세하며 엑스(X&middot;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달아오르게 했다. 여학생들은 유튜브 영상 댓글로 학내 여성혐오 피해 사례를 공유했고, 이를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 공간 곳곳으로 퍼지면서 공감을 얻었다. 고교 1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quot;(남학생들이) 마르지 않은 친구들에 대해선 모두 '뚱뚱하다'며 조롱을 일삼는다&quot;며 &quot;(아들 둔 엄마들은) 자식 교육 똑바로 시켜라&quot;라고 일갈했다. 또다른 여학생도 &quot;남자애들 패드립, 섹드립, 성희롱 진짜 심하다&quot;면서 &quot;다리나 벌려라, XX하고 싶다는 말을 하며 웃고, 몰래 여자애들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도 올린다&quot;고 하소연했다. 선생님들에게 말해도 남학생을 혼내지 않고 '남자애들이 너네보다 정신연령이 어려서 그래'로 마무리하신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강화와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4대 폭력 예방 교육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 교육이 청소년들의 젠더 편견이나 공격성, 폭력성, 존중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제육 볶아온나"…'여혐 논란'…한양대 축제 주점

"제육 볶아온나"…'여혐 논란'…한양대 축제 주점

[파이낸셜뉴스] 대학들의 봄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한 학과 주점이 여성혐오 표현이 포함된 메뉴를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한양대 도시공학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제 관련 안내 게시물들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건 '제육 볶아온 나'라는 이름의 주점 메뉴였다. 한 누리꾼은 &quot;한양대 도시공학과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축제 주점 부스 메뉴를 공론화한다&quot;며 글을 썼다. 이어 &quot;이거는 '(계집은) 제육이나 볶아온나'라는 여성 혐오적 표현&quot;이라고 주장하며 &quot;대학 학생회의 논의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quot;고 지적했다. 한양대 재학생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도 &quot;학과 이름 달고 하는 건데 조심했어야 한다&quot;는 등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표현은 한 게임 방송 유튜버가 쓰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지만 '여자는 남자가 원하면 한밤 중에도 요리해서 갖다 바쳐야 한다'는 성차별적 의미가 담겼다는 비판이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양대 도시공학과 측은 해당 게시물을 내리고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