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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에 바란다] 최창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얼마 전 한국은행 총재의 실물경제 전문인으로서의 현실적 진단과 충정어린 경고는 퍽이나 충격적이었다.경제적인 식견과 전문성이 없는 민초들의 입장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팎의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줄 파이낸셜 뉴스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물론 우리 주변에는 이미 내로라 하는 경제전문지들이 포진을 하고 있으며,일반 종합지의 경우에도 경제분야는 섹션지 내지는 경제종합란의 형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만치 경제부문의 중요성을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동시에 일반 독자들의 위치에서도 경제분야에 대한 궁금증과 진실성 있는 경제보도에 대한 욕구는 대단히 높다.혁명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벤처산업에 대한 소식에서부터 각종 주식시장을 위시한 각급 첨단기술 산업계에 대한 정보욕은 폭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두 신문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정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양의 증가와 함께 그에 따른 분석적이고 해설적인 접근 필요성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선 다양한 경제정보를 원한다.다음으로는 이러한 엄청난 양의 내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해 주길 기대한다.다시 말하면 정보처리능력(information management)을 보고자 한다.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자료처리가 제대로 이뤄진 고급 정보를 찾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이들 정보가 제대로 분석처리된 경제지식(knowledge)을 원하고 급기야는 이들 잘 정제된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한 경제적 삶의 지혜(wisdom)를 갈구하는 단계로 승화되어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정보의 바다라 일컬어지는 인터넷을 위시해서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 정보를 새로 탄생하는 경제신문이 전문성과 경제보도에 대한 철학적 뿌리를 갖고 의미있는 ‘삶의 지혜’의 묶음으로 포장,전달해 주기를 기대하기에 이르고 있음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단순히 또 하나의 경제신문이 태어났더라가 되어서는 아니된다.왜 탄생했는지 또 무슨 존재가치가 있을 것인지.아울러 이에 종사할 언론인들은 무엇을 위해 ‘왜’ 뛰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물론 그러한 사색의 무장이 잘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이유(ontology)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던져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이 질문은 바로 존재의 뿌리를 굳세게 해줄 영양분이기 때문이다.당연한 듯하면서도 결코 쉽게 얻어지는 답이 아님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 ‘왜’와 ‘어떻게’에 대한 사색의 질문은 종사자와 독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던져져야 하고 이는 곧 새 신문의 미래 성공 여부로 이어지는 것이리다.건승을 빈다.

/최창섭(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콘텐트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