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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에바란다] 한투 신대식이사


신문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짬뽕받침’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다.실제로 사무실에서 야식을 하는 샐러리맨들치고 신문을 음식받침용으로 깔아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이 풍경 속에는 신문이 많기도 하지만 읽을 거리가 없다는 독자들의 불만과 푸념이 섞여 있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는 종합일간지는 물론 경제전문지를 표방하는 신문들이 넘치고 있다.여기에 인터넷 신문 사이트까지 가세해 수용자들의 변별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기존의 경제지와는 철저히 차별화된 편집과 기사로 한국 언론의 새 역사를 쓴다”는 ‘파이낸셜 뉴스’가 새롭게 탄생의 고성을 울렸다.

솔직히 필자는 우려반 기대반으로 파이낸셜 뉴스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여기에서 나의 우려와 기대는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울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과 ‘정말 새로울 것’이라는 똑같은 내용의 부정과 긍정이 부딪치면서 비롯된다.

그러나 좀더 솔직한 표현이 허락된다면 나는 기대 쪽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아니 전적으로 기대하고 신뢰하고 새 탄생을 축하하는 입장이다.그것은 파이낸셜 뉴스가 표방하는 신문판형의 획기적인 차별화,세계 최초의 풀칠제본 서비스,모든 지면의 컬러화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측면만 고려한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오늘날 지면 확대로 한 신문의 하루치 기사가 광고를 빼고도 웬만한 단행본 한 권 분량에 이르다 보니 독자들은 백화점식 나열 위주의 기사에 식상해 있다.어느 신문을 보나 비슷비슷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이러한 때에 ‘파이낸셜 뉴스의 제작문법은 독자중심주의에서 출발하겠다’는 편집국장의 선언은 매우 값지고 중요한 의미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따라서 우리 독자들은 이러한 의지와 첫 출발의 다짐이 퇴색됨 없이 경제정의를 지향하는 정론지로서 파이낸셜 뉴스가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신문은 ‘정보’는 물론 신문사 또는 기자의 ‘의견’까지도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다.이는 필연적으로 수용자에게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어서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정보가 넘치는 세계에서 정작 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어떻게 취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지나침은 부족함과 같은 것이기 때문일까.

파이낸셜 뉴스는 바로 이러한 ‘과유불급’의 조정자가 되어 시장경제의 논리와 정보,그리고 중장기 전망 등을 가장 정확하고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길 기대한다.매체광고주의 상업적 압력이나 특정인 또는 그 집단의 보이지 않는 간섭을 과감히 차단하고 또 한편으로는 양비론이나 양시론에 치우치는 기존 신문들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참언론,민주언론의 기치를 드높이며 분명한 주장과 대안까지도 함께 제시하는 ‘정론직필’의 색깔 있는 젊은 신문이 돼 줄 것을 기대한다.

이제 새롭게 태어나는 파이낸셜 뉴스는 참신한 신문,독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으로 대중의 가장 친한 신문으로 남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것은 바로 새롭게 출발하는 신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신대식 한국투자신탁증권 법인영업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