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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재봉 fn 편집국 탐방기] 미래의 경제지를 오늘 보았다

주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6.22 04:41

수정 2014.11.07 14:17


98년 파리 월드컵 당시,프랑스가 FIFA컵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는 도박사들도 예측하지 못했다.무엇이 그런 기적을 만들어냈을까? 나는 관중들의 일치된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우선 정신력이다.확실히 홈경기가 열릴 때 성적이 훨씬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주최측을 의식한 심판들의 판정이라든가 익숙한 홈구장의 이점같은 것보다도 수많은 사람들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하나로 모아졌을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여의도 CCMM빌딩 3층에 있는 파이낸셜 뉴스 편집국에 들어갔을 때,나는 눈으로 볼 수 없고 손 끝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어떤 강렬한 힘의 실체를 느꼈다.편집국 전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나에게 화상을 입힐 정도로 뜨거웠다.그리고 그러한 설렘은 파이낸셜 뉴스,앞으로는 fn이라는 약칭이 훨씬 더 사랑스럽게 일반 독자들에게 회자될 것이지만,그 fn의 시험판을 보는 순간 확신으로 변했다.창간하기 전에 다양한 편집과 알찬 기사를 위해 준비작업으로 만들고 있는 시험판만 보아도 우리나라 경제지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구독층에 비해 현재 시중에 배포되고 있는 경제신문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그런데 또 새로운 경제신문을 창간할 필요가 있느냐,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fn의 시험판을 보는 순간,나는 천둥 벼락같이 깨달았다.왜 지금 다시 새로운 경제신문이 나와야 하는가를.그리고 곽영길 편집국장과 엄정권 편집부장 우원하 증권금융부장 등 실무 책임자를 만나 편집방향 등에 대해 경청할 때,이미 나는 열렬한 fn의 애독자가 되어 있었다.지금 fn의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은 내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왜냐하면 fn의 지면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으니까.

fn의 새로움은 수없이 많다.외형적인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일 40쪽 올컬러로 제작된다는 것이다.각각 20쪽 섹션 2개가 전면 올컬러로 제작되는 것은 세계신문사상 처음이다.나는 항상 신문 경제면에 실린 주식시세표를 볼 때마다 불만이 많았다.양쪽 눈의 시력이 2.0인 내가 읽기 힘들다면 조금 더 나이 드신 어른들은 훨씬 더 불편할 것이다.경제신문을 구독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재테크나 경제운용에 관심이 많다는 것인데 독자층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식시세표는 여전히 하얀 종이에 검은 활자,그것도 벼룩보다 작은 활자로 적혀져 있다.하지만 fn은 다르다.증권사 객장에서 주식전광판을 볼 때처럼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선명한 대비로 한 눈에 주가가 오르고 있는지,곤두박질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fn의 컬러 주식시세표는 다른 그 무엇보다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컬러TV가 방송된 지 20여년이 되었다.그리고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비주얼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공자님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눈에 잡히지 않는 것이다.컬러 지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비주얼한 편집과 5명의 전문 아트팀에 의해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각종 경제 정보와 뉴스가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은 분명하다.영상정보화 시대에 종래의 보수적 전략과 접근으로는 인쇄매체가 살아남을 수 없다.fn은 그런 점에서 분명히 미래의 신문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미 자매지인 스투(스포츠투데이)에서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신문판형과 풀칠 제본이다.일반 신문보다 가로는 짧고 세로는 조금 더 긴 이 판형은,전철 안에서 신문을 펼쳐 읽을 때마다 옆의 손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게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그리고 두 개의 섹션이 자동으로 풀칠 제본되기 때문에 훨씬 더 편리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다.도쿄기계제작소에서 특수 주문으로 제작한 자동 풀칠제본의 고속윤전기는 일정기간 특허가 되어 있어서 타신문에서는 따라할 수도 없는 fn과 스투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런 외형적인 변화보다도 내면적인 변화일 것이다.지금까지의 경제지들은 냉정하게 말하자면 공급자 중심의 신문이었다.극단적으로 말하자면,경제정책 입안자나 재벌그룹의 임원들 위주의,정보 수용자인 독자들은 별로 관심없는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하지만 fn은 다르다.독자 위주의 신문인 것이다.과거의 관행과 구습에서 벗어나 다수의 독자들이 알고싶어하는 경제뉴스와 분석 기사를 게재한다.

경제신문 독자들은 개인재산의 보호나 증식을 위해 증권에 관한 새로운 정보나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fn은 증권,금융,정보통신,경제산업,부동산,국제경제 등 구색맞추기식 정보의 나열을 하지 않고,또 정책성 기사를 철저히 배제하고,경제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시장뉴스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것이 목표이다.아직도 fn의 창간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제 문제는 살아있는 시장뉴스를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의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독자들의 일상적 삶에 활용되지 못하는 정보는 쓰레기에 불과하다.실질적으로 경제신문이 독자들의 재산증식이나 경제운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역시 fn은 다르다.한 예로 증권시세표를 보자.얼핏 보아서는 컬러로 인쇄된 것 말고는 다른 증권시세표와 비슷한 것 같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매도잔량,매수잔량,이격도,삼선전환도같은 종래의 경제신문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한 초보자,혹은 이른바 깊은 정보에 목말라하는 일반 개미군단들은 도대체 어느 시점에 주식을 사고 팔아야 하는지 난감할 때가 많다.그럴 때 fn의 주식시세표를 보면 된다.주가 변동은 누구도 정확하게 예언할 수 없는 것이지만 주가 하락과 상승 전환의 시기포착 지표로 전문가들이 유용하게 참고하는 삼선전환도나,당일 주가를 이동평균치로 나누는 백분율인 이격도가 처음으로 주식시세표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fn은 실질적으로 독자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fn은 지금까지의 언론들이 관행상 경제정보의 사각지대로 남겨놓았던 채권시장이나 단기자금시장,선물옵션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단순하게 복잡한 숫자만으로 경제지표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게끔 시장의 동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해설하는 기사가 매일 반쪽 이상씩 할애되어 있다.

경제 신문 독자들의 수준은 상당히 높다.종래의 어떤 경제 기사들은 전문적 지식의 한계에 부딪혀 그것을 작성한 기자 자신도 잘 이해할 수 없게 쓰여지기도 했었다.fn 편집국의 기자들은 기존 언론매체에서 오랫동안 훈련받은 경제 엘리트 기자들과 각 경제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기존 기자들의 동물적 뉴스 감각과 증권객장이나 금융기관,대기업 등에서 기업금융을 하던 전문가들의 전문적 지식이 조화롭게 만나면서 독자들의 체감온도에 맞는 기사가 쓰여지는 것이다.세계 자본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빠르게 전달하고 국내 경제동향을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말이다.

fn은 이처럼 독자들이 직접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끔 새롭게 구성되어 있다.기술적 지표는 매매의 중요한 참고사항이다.그것을 전문가들의 영역에서 독자들의 실생활 영역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편집국의 생각이다.이 정도되면 다른 경제지와 철저히 차별화된 고품격 종합 경제일간지를 지향한다는 말이 단순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fn은 우리 경제의 불투명한 요인을 제거해서 투명한 시장이 되게 하고,공정치 못한 경제 시장을 공정하게 하고,필요한 경제제도와 정책을 능동적으로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곽영길 편집국장은 밝혔다.이것은 독자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독자중심주의에서 출발해서,전문성과 정직성을 제작 이념으로 하는 파이낸셜 뉴스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효율적 경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혁명적 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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