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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6월 실적발표…상반기 무역 실적과 하반기 전망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2 04:44

수정 2014.11.07 14:05


6월중 수출입 실적과 상반기 무역수지 누적흑자 기록을 볼 때 연간 목표치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품목인 반도체 등이 가격상승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게 확실시 되는 데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의 절반 수준인 6%에 머물러 시설투자 등이 감소해 수입수요가 줄어들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6월중 수출은 반도체(64.2%),석유화학(79.1%),컴퓨터(56.4%),일반기계(64.4%)의 수출이 큰폭으로 늘면서 지난 해 동기보다 20.8% 증가해 15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일수가 하루 적어 3억달러의 수출이 줄고 휴대전화 등의 중국 수출이 막히고 자동차 업계의 임금협상으로 생산이 감소해 2억7000만달러가 준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좋은 실적이다.

수입은 수출증가에 따른 원자재 수입의 증가,국내 경기활황으로 시설투자가 확대됨으로써 자본재 수입이 늘어 29.2%가 증가해 13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욱 밝다.일단 수출은 반도체 등의 가격상승으로 정상적으로 늘 게 확실하다. 반면 수입은 경제성장률이 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부품 등의 자본재 수입이 줄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입증가율 둔화에서 확인된다. 1.4분기 중 51.9%에 달했으나 4월에 46.6%로 떨어지고 이어 5월 40.5%,6월 29.2%로 대폭 하락했다.

이를 근거로 볼 때 하반기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870억달러,수입은 24.5% 증가한 813억7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56억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산자부는 월 평균 10억달러의 흑자는 쉽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복병을 극복해야 가능하다. 그것은 원유가와 대 중국 무역마찰이다. 산자부가 하반기 수출입 전망을 짤때 유가는 배럴당 26.5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현재 수준은 이 보다 훨씬 높고 떨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연간 무역수지는 5억달러가 줄어든다. 마늘문제로 불거진 중국과의 무역마찰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간 9억달러의 수출이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 누적도 걸림돌이다. 이미 상반기 중 59억2000만달러나 된다.
수출이 늘고 시설투자가 늘면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어 적자는 악화되기 마련이다. 연간 최대 120억달러나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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