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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 현장 전국 실태-대구·경북]-¨매출이요? 반토막 났어요¨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07 04:45

수정 2014.11.07 13:59


◇대구·경북

사상 최악의 경제난으로 신음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소비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동아쇼핑의 2·4분기 매출은 지난 1·4분기 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슈퍼마켓 매출도 1·4분기 78억4200만원에서 2·4분기 64억8300만원으로 떨어졌다.

중·고가 남성정장 T클럽의 매장 책임자 박창현(31)씨는“매출이 줄어들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사로부터 물량을 반으로 줄여 받고 재고는 다른지역 매장과 교환·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위기를 극복키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덕산동의 대형 레저용품 판매점 김종원(20)씨는 “고객들이 경제적 여유가 없어 간단하게 민박을 하거나 다른 숙박시설을 많이 이용하여 텐트를 구입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면서 “소비심리위축이 여가를 즐기는 방법까지 변화시켰다”며 “이번 휴가철 레저용품 매상은 최악일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재래시장인 칠성시장에서 소매상인들을 대상으로 잡화를 공급하는 북구 칠성동 김민영(39)씨는“생필품은 꾸준히 팔리고 있으나 기호식품 매상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소비자들이 필요한 품목만 골라 알뜰하게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실사지수(BSI)는 102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불황의 그늘이 가셔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dbyuck@fnnews.com 김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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