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알림 사고·알림

[2000 파이낸셜뉴스 광고대상] 심사총평…간결미·컨셉 차별화 돋보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2.11 05:28

수정 2014.11.07 11:49


먼저 창간 6개월의 신생 경제신문이 의욕적으로 마련한 광고대상에서 영예의 수상을 한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올해 처음 시행된 파이낸셜 뉴스의 광고대상 심사는 창간 이후 이 신문에 게재된 신문광고중 광고상 심사대상으로 올라온 기성작품과 학생들의 창작광고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파이낸셜 뉴스의 광고상은 이 신문이 투자정보 중심의 경제일간지로서 증권, 금융, 정보통신 등 업종별 주요 광고를 대상으로 총 53점을 선정, 시상하는 대형 광고상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다만 창간이후 심사당일까지 역사가 짧고, 또 올해 처음 시작된 행사라는 점에서 심사대상 작품의 양적인 제한이 있었다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수상작 선정은 5명의 심사위원이 각각 업종별 우수작을 선정한 후, 이중에서 다수의 심사위원이 낙점한 수상후보작을 중심으로 토론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올해 첫 행사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은 대상 수상작인 삼성전자의 '표준 모바일'편을 비롯해서 기성부문 43개와 신인부문 4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신인상의 일부부문은 응모작의 수가 적고 작품 수준이 수상작을 내기에 적절치 못해 작품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작품은 삼성의 디지털 선도 이미지를 소구하기 위해 힘이 넘치는 근육질 다리와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임팩트있게 표현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시각적 주목효과가 큰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시장 선도자의 자신감있는 광고표현으로 그동안 집행해온 광고들과의 일관성이 잘 유지된 작품이었다. 금상은 기아자동차의 옵티마 광고가 차지했으며, 이 작품은 제품의 강점인 옵티마의 스타일과 강력한 판매소구점(무단자동변속기)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처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광고 역시 메시지의 단순성이 힘있는 광고로 만들어 주었다. 은상 수상작인 한통프리텔 016의 "너는 크다" 편은 김미현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역설적인 헤드라인과 단순한 비주얼로 시선을 잡은 광고였다. 역시 같은 은상 수상작인 SK그룹의 "OK SK"광고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자 하는 기업정신을 쉬우면서도 담담한 카피로 소구한 점이 돋보였다. 억지로 수식하지 않은 듯한 비주얼 또한 독자들을 편안하게 동심의 세계로 끌어가는 작품이었다.

마케팅대상을 수상한 SK텔레콤과 동상을 수상한 삼성생명, 데이콤, 산업은행의 광고는 각각 소구점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메시지의 소구력을 높였고, 특히 이를 비주얼과 헤드라인으로 잘 결합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종별 광고상은 금융부문을 비롯한 13개 부문에서 각 업종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선정했는데, 이렇게 많은 업종에서 많은 수상작을 선정하다 보니 경쟁률 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각 업종별 수상작들은 광고의 컨셉이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제작 완성도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아 영예의 수상을 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 파이낸셜 뉴스의 광고대상에서는 광고산업의 발전과 광고수준의 향상을 위해 공로가 큰 광고인을 기리기 위한 광고인대상 부문을 마련하고 첫 수상자로 LG애드의 이승헌 상무를 선정했다. 또 공익광고상과 소비자인기상 등 특별상 부문을 두어 토지공사와 인따르시아를 각각 해당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특별공모 대학생 부문은 아쉽게도 최우수상을 선정하지 못했다. 앞으로 해가 거듭되고 이 상이 연륜을 쌓아가면서 훌륭한 작품들이 출품될 것을 기대하면서 아쉬움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 부문에서는 무엇보다도 출품작 수가 적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한 "우린 하나입니다"와 장려상 수상작인 "다시 펴지 못할 이불", "우리는 이렇게 헤어졌다.
우리는 다시 만났다" 등은 이산가족과 통일의 문제를 적절한 표현소재와 카피로 잘 소화해낸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소재발굴에서 학생다운 참신함이 돋보인 작품들이었다.


창간1년도 안된 신문이 의욕적으로 만든 신선한 광고상에서 영예의 수상을 한 수상자들에게 다시한번 축하를 드리며, 특히 제1회 수상자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 조병량 한양대 교수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