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화요기획-리모델링 현장을 가다] 서울 명동 로얄호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1.27 09:01

수정 2014.11.07 19:30


서울 중구 명동1가의 로얄호텔이 30년간의 묵은 때를 벗고 리모델링을 통해 격조높은 첨단 호텔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현대리모델링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02년 1월2일부터 현재까지 단계별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이다.

총 공사비 15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리모델링 사업은 외관은 물론 캐노피, 주출입구, 로비, 그리고 객실 인테리어까지 망라한 복합 리모델링공사다.

◇리모델링 동기=외국 손님이 즐겨 찾는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로얄호텔은 지어진지 30년이 지나면서 건물이 노후화됐고 객실 인테리어도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이 요구하는 수준을 따르기에 역부족이었다.

건축주는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시키고 호텔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호텔은 일반호텔과는 달리 건물 측면을 주출입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명동길에 바로 접해 있다는 점 때문에 주출입구 진입공간이 협소했다.또 전면 캐노피 공간이 협소하게 이뤄져 답답한 느낌을 갖게하는 등 건물 내�^외장이 외국손님을 맞기엔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에 따라 로얄호텔의 리모델링은 이같은 기존 건물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축주인 호텔측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호텔 기능을 개선하고 세계 수준의 호텔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개요=지상 21층의 기존 건물을 저층부 외관 리모델링 공사와 객실공사로 나눠 진행중이다. 저층부 외관 리모델링공사는 건물 외관 개선공사와 캐노피, 주출입구, 로비 공사로 이뤄졌다. 객실공사는 4∼20층의 객실공사와 1∼3층의 호텔 부대시설 및 영업장, 21층 뷔페식당 리모델링 공사가 포함된다. 객실공사는 20층에서부터 아래로 2개층씩 나눠 진행중이다. 현재 12층까지 객실공사가 마무리 됐다.

◇외관 어떻게 바뀌었나=기존 호텔 주출입구는 명동거리와 접해 있어 답답한 상태였다.이에 따라 주출입구 진입을 수월하게 할수 있는 작업이 필요했다.

현대리모델링은 주출입구 위쪽 2,3층 외벽면에 수직을 강조하는 강화유리를 설치해 시각적 개방감을 강조했다. 그 결과 기존의 답답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었다.

또 캐노피의 경우 보행자 뿐 아니라 차량 이용자들까지 고려해 법적 한계 내에서 외부공간 대부분을 덮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캐노피 천정에는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또 시각적 개방감도 확보했다.

이밖에 호텔 앞마당의 협소한 느낌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공간을 내부공간으로 끌어들이도록 하는 시도도 이뤄졌다. 이를 위해 1층 전면 외벽재료를 측면 부위와 같게 사용해 마치 외부가 호텔 내부 공간인 듯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또 전면에 있던 국기 게양대는 측면으로 이동시켜 전면에 집중됐던 시각적 부담감을 해소했다. 국기 게양대가 있던 중앙에는 호텔을 상징하는 유리 조형물을 설치해 조경미를 더했다.

◇객실 리모델링 컨셉트=외국손님이 자주 찾는 호텔인 점을 감안해 기존 호텔의 낙후성을 털고 새로운 이미지와 진보된 기능을 담으려는 시도도 이뤄졌다. 현대는 실내공간을 넙게 보이게 하기 위해 천정고를 최대한 높였다. 객실 기능도 통합해 유효면적 한도내에서 최대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내 디자인 컬러는 금색을 기본으로 해 바닥과 벽체, 커튼 등에도 색조를 통일시켜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기존 호텔에 비해 조명의 밝기를 높여 전체적으로 밝고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