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팔에도 정맥류가 생긴다고?…장시간 컴퓨터 사용때 발병 가능성 커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2 11:37

수정 2014.11.07 15:53


‘다리가 아니라 팔에도 정맥류가 생긴다니….’

일반적으로 오랜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에 있는 사람의 다리나 종아리 등에 생기는 하지정맥류가 팔에도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국내 한 개원의에 의해 밝혀졌다. 게다가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는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 직장인들이었다고 한다.

서울 삼성동의 포이즌 흉부외과 반동규 원장은 2일 “팔에 정맥류가 나타나는 증상은 2∼3년전만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는데 지난해 겨울부터 계속해서 팔에 정맥류가 나타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원장은 “80시간동안 한자리에 앉아 게임만 한 사람이 하지 심부정맥의 혈전이 폐정맥을 막아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며 “그러나 팔에 정맥류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게 되면 정맥류가 주위 정맥에 까지 번지게 되고 늘어난 혈관에 혈액기 고여 정맥염을 일으켜 혈관이 썩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팔에 정맥류가 있는지 의심해봐야 할 경우는 ▲팔이 쉽게 붓고 ▲팔이 무겁고 뻐근하거나 쉽게 피곤해 진다 ▲팔의 혈액순환이 잘 안돼 자주 저린다 ▲팔의 안쪽 파란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튀어나와 보인다 등이다.

이같은 증상이 생기는 원인중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사무실에서 오랜시간동안 작업하기 때문이라고 반원장은 지적한다.


대부분 팔에 정맥류가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대부분이 심장보다 팔이 낮은 위치에서 컴퓨터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계속해서 팔을 굽히고 있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요한다.

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으나 파란 실핏줄이 튀어나와 퍼져보일 정도라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문제가 복잡해져 평소 예방법을 잘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팔 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은 ▲사무실에서 30분마다 한번씩 양손을 모으고 팔을 귀에 붙인채 하늘로 올리는 스트레칭을 한다 ▲점심시간 등 쉬는 시간중 30분 정도는 팔을 위로 올린 자세를 취새 혈액순환을 돕는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약용크림으로 잠자리에 들기전 마사지를 하는 것 등이 있다.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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