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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대통령, 인질로 잡혔다"…요직 맡은 변호사 '저격'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5 09:33

수정 2025.07.15 14:14

李재판 변호인들, 법제처장 등 직보 요직에 임명
안 "공직 물려주고 안정 보장받는 꼴" SNS에 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위원장을 내려놓고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위원장을 내려놓고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변호인들에게 인질로 잡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부제는 '공직과 진실의 부당거래'였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들이 요직에 투하되고 있다”며 "결국 인질범의 입에 공직을 물려주고, 인질은 안전을 보장받은 꼴”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법제처장, 국정원 기조실장,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는 가깝고 막강한 자리다. 국회의원이 된 사람도 있다”며 “이 변호사들은 공통점이 있다.

대장동, 쌍방울, 대북 송금, 친형 강제 입원, 혜경궁 김씨 사건 등 이 대통령의 범죄 의혹의 ‘진실’에 가장 근접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불편한 사람들일 수 있다”며 “변호사의 비밀 유지 의무가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공익상의 이유로 비밀을 공개할 수 있기에 이들의 입에 대통령의 임기가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서로의 거래 관계로 볼 수도 있지만, 이 변호사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은 인질이 된 셈"이라며 "결국 인질범의 입에 공직을 물려주고 인질은 안전을 보장받은 꼴"이라고 짚었다.

불편한 예측도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다. 공공 기관, 정부 위원회, 지방선거 공천 등 대통령이 몸값으로 갚을 수 있는 자리는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자리 곳곳에 다른 (이 대통령) 변호인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갈 것"이라며 "목줄 걸린 대통령의 공직과 진실의 부당 거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