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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재테크 전략]최영준 LG투자증권 홍제지점장…가치·성장주 선택땐 안정적운용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은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1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17개월 만에 5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추가 상승을 바라보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강세현상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쯤되자 개인투자자들도 당연히 주식시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기저기에서 ‘종목을 추천해달라’는 전화가 하루에 수차례 걸려오기도 하고 실제로 적금을 깨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이참에 한몫 잡아보자’는 생각일 게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말처럼 쉽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고 기대수익에 맞게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있어야 한다. 지난해 본지에서 실시한 ‘지점장 추천종목 수익률 대회’에서 157.94%라는 경이적인 연간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LG투자증권 최영준 홍제지점장을 만나 그만의 실전투자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가치에 투자하라=가치주와 성장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투자요건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다. 지난해 수익률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기업의 내재가치에 중점을 둔 가치주와 성장주를 위주로 종목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가치주는 현재의 주가가 기업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시가총액이 자기자본보다 작은 회사다. 높은 시장지배력과 풍부한 현금보유능력으로 위기에서 더 빛난다. 그중에서도 시가배당률이 5%를 넘는 ‘배당주’를 찾으면 배당금만으로도 은행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주가측면에서도 최소한 1∼2년에 한번쯤은 각광을 받기 마련이어서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성장주의 경우 주가의 상승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포인트가 된다. 매출과 이익 등의 기업구조가 확실히 턴어라운드의 모습을 보이는 종목을 발굴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좋다. 물론 성장주라 하더라도 재무적인 안정성은 뒷받침돼야 한다.

◇이동평균선을 활용하라=개인투자자들이 종목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할 때는 보통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보고서를 참고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바닥이 아니라 어느 정도 상승한 뒤에야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같은 보고서를 맹신하지 않는 것이 주식투자의 첫걸음 가운데 하나다.

최지점장은 차라리 이동평균선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시황이나 종목에 맞는 이동평균선을 찾기만 하면 향후 주가흐름의 70%는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눌림목’(단기급등 뒤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기 위해 나타나는 단기조정)을 잘 활용하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봐도 좋다.

최근과 같이 급격한 주가변동이 나타나는 장세라면 소형주는 5일선, 중형주는 10일선, 대형주는 20일선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20일선을 참고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동평균선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사고, 이를 하향 돌파하면 파는 전략이 유효할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이동평균선과 이격도가 크게 벌어진 상태, 다시말해 주가가 상당 폭 상승한 뒤에야 뛰어드는 경우가 많죠. 이같은 투자행태는 조정시 손절매를 어렵게 만드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조급함을 버려라=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조급증’과 이에따른 파생효과다. 주식투자도 포커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인 요소가 50%를 넘는 심리게임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종목을 꼼꼼히 살펴보는 등 투자에 신중을 기하지만 불안정하면 과다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되고 여기저기 들리는 소문에 의존하게 된다.

길게 보는 것이 옳은 답이다. 부동산이 오랫동안 불패의 신화를 창조해낸 이유도 장기투자에 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은 부동산은 웬만큼 가격이 하락해도 팔지 않으면서 주가는 조금만 떨어져도 팔려는 생각을 먼저 한다.
특히 소액투자일수록 이같은 현상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장기투자라고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떨어진 종목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지금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 극소수의 초우량기업들을 제외하고는 5년 이상 장기투자하라고 섣불리 말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종목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것이죠.”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