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1% 상승해 소폭이지만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 재개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기대감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 거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세가격은 강세가 계속됐다.
◇매매가 동향=지난 4일 대비 11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1% 올랐다. 송파(1.48%), 강동(0.77%), 강남(0.12%) 등 강남 ‘빅3’지역의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은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평균상승률이 0.48%를 기록하면서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구별로는 재건축이 강세를 보인 송파(0.34%), 강동(0.31%)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성동(0.29%), 양천(0.16%), 관악(0.12%), 동작(0.12%), 강북(0.1%), 구로(0.1%) 등도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송파구 거여동 현대1차 30평형대가 3000만원, 가락시영2차 13평형은 2000만원 상승했다. 잠실 주공5단지는 평형별로 1500만∼4000만원, 아시아선수촌 중대형은 2000만∼3500만원 각각 올랐다.
그러나 금천(-0.18%), 성북(-0.15%), 중랑(-0.01%), 광진(-0.01%), 강서(-0.01%) 지역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0.01%로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경기 신도시는 분당(0.05%), 일산(0.04%)이 소폭 오름세를, 평촌(-0.02%), 중동(-0.02%), 산본(-0.2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서현동 시범 중대형과 수내동 양지, 파크타운 대형은 소폭 상승했고 이매동과 구미동 일대 중소형은 소폭 하락했다. 비교적 하락폭이 컸던 산본에서는 산본동 동백우성 38평형이 2000만원, 광정동 주몽마을대림 34평형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경기·인천지역은 가격이 2주전에 비해 평균 0.04% 빠진 가운데 경기 과천(-0.35%), 성남(-0.33%), 광명(-0.23%), 의정부(-0.2%), 화성(-0.14%), 안양(-0.14%)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세가 동향=올 1월 말∼2월 초 이후 단 한차례도 하락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전세가는 여전히 강세다.
서울지역은 2주 연속 0.1%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성동(0.69%), 용산(0.52%), 은평(0.4%), 송파(0.32%), 양천(0.32%), 강남(0.3%), 동작(0.27%), 노원(0.26%), 중랑(0.24%) 등은 상승폭이 컸다.
성동구 성수·행당동과 용산구 이촌동, 은평구 일대 새 아파트, 송파구 문정·거여·잠실동,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강남구 대치·삼성·일원동 등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광진(-0.2%), 성북(-0.09%)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도 평균 0.1%의 주간상승률을 보였다. 분당(0.17%), 산본(0.12%), 일산(0.03%), 평촌(0.02%) 등이 상승했고 중동(-0.03%)은 내렸다.
분당신도시 샛별삼부 32평형이 2500만원,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27평형 및 이매동 아름효성 38평형은 각각 1000만원 올랐다. 일산 주엽동 문촌·강선마을도 20∼30평형대가 약간 올랐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하남(0.17%), 시흥(0.16%), 화성(0.15%)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광명(-0.37%), 의왕(-0.1%), 오산(-0.06%), 성남(-0.0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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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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