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위기가 기회…저평가주 노려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2 14:19

수정 2014.11.07 00:14



“도움닫기가 길어야 멀리 뛴다.”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라는 전문가들의 역발상 투자전략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증시는 매도세로 일관하는 기관과 달리 2조4000억원 이상을 공격적으로 매수했던 외국인이 갑자기 매도세로 돌변함에 따라 저점도 고점도 불확실한 상태에 놓였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중기적 조정을 예상하고 있어 종목슬림화 심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종목선택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급락장세 속에서 큰 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확실한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정장세 ‘역발상식 투자’ 주목할 만

2일 코스피증시는 환율 반등, 국제유가 하락 등 호재에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증시의 양호한 흐름까지 더해졌지만 식어버린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수급과 심리가 모두 불안한 가운데 미 금리의 불확실성, 공급물량확대 등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요인까지 상존해 당분간 증시는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조정장세 속에서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들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언제라도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한달동안에만 15%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현금흐름(P/FCF), 주가매출액비율(PS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평균치에 못미치는 종목들이 손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급락장세속에서 역발상식 투자에 적합한 종목들은 PER평균치인 9.6배 이하, P/FCF 10배 미만, PSR과 PBR이 1배 미만인 조건중 2개 이상을 만족한다면 충분한 상승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김평진 애널리스트는 “유가 및 환율의 변동성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으로 급락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내실을 갖춘 종목들의 경우 하락폭을 키웠더라도 반등률이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 투자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ER 10배 이내 저평가주 분할매수를

올 연초대비 13% 이상 급락했던 금호타이어는 PER 6배, P/FCF 9.1배, PSR 0.49, PBR 0.92배로 중장기적 상승여건을 두루 갖춘 종목으로 꼽혔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증권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저가매수 매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1만5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반 의약품 부문의 재고 감소로 신규주문 증가가 예상된 동화약품은 올 들어 16%가 떨어졌으나 모든 밸류에이션 지표를 만족해 향후 상승세가 예상됐다.


특히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PSR 0.25배, PBR 0.49배로 매우 저평가된 것은 물론 PER와 P/FCF도 낮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LG석유화학, 부산가스, 쌍용차, 삼성SDI 등도 3가지 이상의 상승요건을 만족시켜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조정장세에 돌입했지만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하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것은 의미있다”며 “특히 주가수익비율 10배 수준에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진단했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