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최경주 ‘탱크샷’ 단독3위 안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09 14:20

수정 2014.11.07 00:06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7년 만에 나선 호주 원정길에서 우승을 달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바인즈리조트CC(파72·7089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협회(EPGA) 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3위에 올랐다. 보기는 단 한개에 그쳤고 버디는 무려 8개나 쓸어담았다. 스코어는 7언더파 65타. 선두와는 1타차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만에 EPGA 투어 우승컵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경주는 초반에는 퍼팅이 다소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진행했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6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였으나 곧바로 7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고 말았다.

8번홀(파4) 버디로 다시 힘을 낸 최경주는 9번홀(파4)에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는 등 12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챙겼다. 한 홀을 쉰 최경주는 14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급속히 치고 올라갔다.

최경주는 이날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 그린 뒤쪽 언덕에 떨어졌으나 언덕에 맞혀 홀에 붙이는 절묘한 리커버리샷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18번홀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졌지만 세번째샷을 홀 1.5�V 거리에 붙여 무난하게 파를 지켰다.

최경주는 경기 직후 “초반에 퍼팅이 너무 안돼 고전했지만 아이언샷 감각이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이날 선전의 원동력은 아이언샷이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날 아이언샷이 그린을 벗어난 경우는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최경주는 “코스와 날씨가 다 마음에 든다”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내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가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은 1언더파 71타를 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승만은 전반에는 1오버파로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뽑아 하위권 추락을 면했다.

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0위인 애덤 스콧(호주)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 그리고 보기 2개를 묶어 케빈 스태들러(미국)와 함께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밖에 리처드 그린과 토니 카롤란이 6언더파 66타를 친 것을 비롯해 닉 오헌과 마르커스 프레이저가 5언더파 67타를 때리는 등 호주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세계 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등 2명의 US오픈 챔피언들은 나란히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사진설명=최경주가 9일(한국시간) 열린 EPGA 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첫날 12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퍼스(호주)로이터연합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