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윤경희 ABN암로 한국대표/퇴직연금 선행조건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7 14:44

수정 2014.11.06 06:51



지난 6년간 서울국제금융포럼은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참가를 통해 다양한 의견 및 비전을 제시해 왔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내놓은 해법이나 문제점 개선내용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이 정부의 금융정책이나 기업의 경영전략에 인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

6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서울국제금융포럼이 가장 권위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명망 있는 국내외 금융석학 및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도전-퇴직연금시장의 발전과 금융부문간 기능 통합’이라는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을 하고 있다.

이같은 주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 동남아나 중남미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도 해법 찾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90년대를 통해 세계는 군사적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경제 및 금융부문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새 천년 이후에도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 및 자본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 기업 측면에서 보면 효율성 및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이윤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빈번한 이직 및 퇴직금 중간정산 등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은 크게 위협 받고 있다.

이처럼 변동성의 확대나 고용 안정성의 불안은 기업은 물론 정부도 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게다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과거에 비해 퇴직 후 노후생활 기간이 길어지는 반면, 인구 감소 및 저성장 경제 진입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인해 공적 연금으로부터의 수혜가 갈수록 적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국민의 노후에 대한 복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 환경에 부응하여 지난해 12월 초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었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입자 및 시장의 퇴직연금제도 관련 기관들에 대한 신뢰이고 자산의 안정성 및 수익성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될 수밖에 없을 뿐더러 자산운용 관련 회사의 안정성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퇴직연금제도가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산운용업의 신뢰 확보 및 질적 성장이 중요하며 또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 및 자본시장의 선진화가 무엇보다도 요구된다고 하겠다.

전세계적으로 금융 및 자본시장은 여러 가지 제도의 시행착오를 거쳐 각 지역 및 국가의 특성에 맞게 발전해 오고 있다.

유럽식의 겸업화(유니버셜 뱅킹)나 미국식의 분업화(은행·증권 업무의 분리) 등이 그러하며 무엇이 진정으로 최종 소비자인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냐에 따라 제도는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국제적인 추세를 보면 법이나 각종 규제는 없애는 반면, 실제 관련 산업의 경영은 엄격히 분리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이 본 주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파이낸셜뉴스신문, IBM, 그리고 ABN AMRO가 공동으로 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을 주최하게 되어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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