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NH투자증권 새대표 취임 100일 후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대표와 NH투자증권 남영우 대표가 수장에 오른지 100여 일이 훌쩍 지났다.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장기적으로 빅3 입성’을 화두로 던졌고, NH투자증권 남영우 대표이사는 ‘2010년 5대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제시해 증권업계 안팎에서 주목받았다.
■굿모닝신한, 변화 움직임은 있는데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동걸 대표 취임 이후 변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 대표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며 노조와 갈등관계를 형성했지만 대화로 정면돌파하면서 불만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 대표의 행보는 빨라졌다. 국회의사당을 향했던 옥외간판의 위치를 마포대표 방향으로 바꾸고, 영업점을 1층에 전진 배치했다. 한중미술전·작은음악회·구족화가전시회 등 문화 마케팅으로 이목을 끈데 이어 케이블TV광고를 시작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산영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분석부내에 펀드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을 뿐 아니라 대중국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가시적 성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 출범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고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사화합의 발목을 잡았던 인사 형평성 논란·지점과 본사간의 장벽 심화·무모한 캠페인 독려 등의 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혁신위원회’ 진단결과를 놓고 노사간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업계에서는 여타 지주계 증권사와 달리 신한지주가 굿모닝신한증권의 특성을 감안치 않고 은행식 경영을 주문,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 시작부터 안풀리네
NH투자증권 남영우 대표는 요즘 주가만 보면 한숨만 나온다. 취임당일 2만900원이던 주가는 1만750원으로 반토막났다. 이나마 유상증자 청약률이 93.2%에 달하고,실권주는 전량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떠안기로 하면서 주가가 회복된 것이다.
사실, 남 대표 취임이후 악재가 연 이었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뿐 아니라, 현대차 로비사건에 연루된 농협중앙회 회장의 구속도 악재였다. 오는 ‘2010년 5대 메이저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남 대표의 청사진에 빨간불이 켜질 법한 일이다.
그럼에도 가시적 성과도 적지 않았다. 남 대표가 “신용도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이후 한신정·한기평·한신평 등 국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이뤄냈다. 또 앞서 3월에는 수익증권 판매잔고가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2조5000억원 까지 끌어올려 2007년 5조원 돌파 목표에 한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최근의 성과는 농협 후광 효과에 따른 것으로 NH투자증권 독자적 작품이 없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농협은 은행-증권-보험-카드를 주축으로, 투신운용-선물-소비자금융을 보조축으로 하는 종합금융사업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NH투자증권의 보폭은 넓어질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남 대표가 먼저 증권사 경영에서 수완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남대표는 “하나둘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지만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