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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를 가다] 서울 중구청,금융관광센터 건립 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13 20:23

수정 2014.11.04 19:31


“우리 중구의 핵심 현안 사업은 세운상가 재개발을 통해 150층 규모의 금융관광센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동북아 금융·관광 허브가 될 것입니다.”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은 “초고층 빌딩 건설을 통해 강북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권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구청장의 또다른 목표는 남산에 ‘꿈의 동산’을 조성해 중구청을 경제와 자연이 어우러진 미래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 강북에 150층 빌딩 건립 추진

중구청이 서울 4대문 안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서울시를 국제적인 도시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미래의 중구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구축이라는 두가지 목표가 맞물려 있다.

1970∼1980년대 강남권 위주의 개발 정책과 각종 규제로 강북지역 도시기반시설은 대부분 노후화됐고 이는 유동인구 감소와 도심공동화 현상을 초래해 투자기피, 상권기능 상실,경제규모 축소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중구에 금융센터를 구축한다면 이같은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재무, 회계, 경영, 법률 서비스는 물론 오락, 문화, 관광 등의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청계천 복원지역과 연계해 광교 일대를 국제금융 업무단지로 지정해 다국적기업의 아태지역 본부, 주요 외국 금융기관 및 금융관련 서비스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중구청은 테스크포스팀인 ‘강한 중구 연구추진단’을 발족해 초고층 빌딩 건립 등 도심 재생 방안을 연구중이다.

정구청장은 “초고층 빌딩은 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개방감과 넓은 시각 및 통로 확보, 다양한 스카이라인 형성 등으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중구청은 ‘세운상가 3-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맡긴 벽산엔지니어링에 초고층 건물 건립을 위한 추가 용역을 의뢰했고 벽산엔지니어링은 초고층 건물 관련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건축과 여영호 교수팀에게 학술 용역을 맡긴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로 건축물 높이 규제 완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시 도심부 발전계획과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건물높이는 강북 도심을 둘러싼 북한산과 남산, 안산, 낙산 등 4개의 산 높이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어 강북 도심의 건물 최고 높이는 최대 120m) 이하로 제한된다.

■ 남산에 ‘꿈의 동산’ 조성

중구청이 금융센터건립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꿈의 동산’ 조성이다.

중구 관할 공원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산자락에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현대적 개념의 다양한 여가공간과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꿈의 동산’은 남산 도시자연공원 국립극장지구 및 남산북측순환도로변에 약 10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8월 남산자락 ‘꿈의동산’ 조성 학술용역 추진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시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 중점 건의해 연차적인 계획에 따라 공사를 시행하고, 일부 시설은 민자유치 등을 적극 검토해 재정을 확보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꿈의 동산’ 기대효과로 남산 자연생태계 유지복원 및 시민들의 욕구충족, 미래지향적 도시자연공원 조성, 볼거리와 여가활동 공간 제공 등을 꼽았으며, 리프트 터미널도 설치해 도심과 남산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