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亞 개발도상국 과다 외환보유, 거품 가능성”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과다 외환보유에 따른 거품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산 투자 방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중국,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개도국의 외환보유액은 2조2800억달러에 이른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이프잘 알리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아시아 개도국들이 너무 많은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품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산 거품을 피하려면 보유 외환을 부채상환이나 고수익 투자 쪽으로 돌리는 등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아시아 전 지역의 주택과 주식시장에서 자산거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시아 개도국들이 부채상환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물꼬를 바꾸는 방식으로 보유 외환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국채나 유로존 채권 보유에 치중하기보다는 주식 등 다른 고수익 상품에 투자해야 통화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자산 거품 억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 개도국들이 투자계획을 세울 때 한국이 ‘한국투자공사(KIC)’를 설립한 것이나 중국이 1조달러가 넘는 보유 외환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한 것 등을 모델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 같은 방안은 아시아 국가들이 앞으로 2∼3년에 걸쳐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보유 외환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데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이런 방안의 추진 속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ADB 총재는 “아시아 개도국에서는 자금들이 사회간접자본 등의 시설에 적절하게 투자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ADB가 이 일을 주요 업무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DB가 기술지원과 자문 등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