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기 “美 신대륙으로”] ④신발·기계 다시 뛴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발업체인 삼덕통상.
이 회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계기로 최근 미국굴지의 유통회사와 물량공급계약을 마쳤다.
이들이 납품하기로 한 제품은 한켤레당 30달러인 고가의 가죽신발.
이와 비슷한 제품이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량생산되며 가격은 25∼28달러에 불과하지만 FTA체결을 계기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삼덕통상측은 경쟁국 제품을 충분히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덕통상 조현규팀장은 “FTA타결과 함께 미국측에서 재빠르게 문의가 들어왔고, 단기간에 계약까지 성사됐다”며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신발수출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타결로 인해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신발, 기계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미 신발업체 중에는 미국과의 물량계약을 마친 곳이 많아 업계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국내 최대 신발 생산기지인 부산의 경우 대다수 신발업체들이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중국·동남아산 중국 신발들을 누르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발업계 “중국산과도 승산있다”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천종기 마케팅팀장은 “신발에 부과되는 관세는 품목에 따라 6%에서 37.5%까지 다양하다”며 “이들이 즉시철폐되기 때문에 신발업계로서 한·미 FTA타결은 대형호재임이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를 들어 천으로 된 캔버스 신발 같은 경우는 37.5%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중국산과 동남아산 신발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은 경쟁력을 잃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천팀장은 “미국의 신발수요는 거대한 수준”이라고 전제하고는 “이번 한·미 FTA타결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됐던 신발공장들이 역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부산신발산업진흥센타는 이같은 분위기를 몰아 오는 8월1일부터 3일간 미국에서 펼쳐지는 세계신발박람회(WSA)에 참가한다. 부산소재 신발업체 8곳과 함께 우리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환율하락으로 인해 대미수출을 포기했던 신발업체도 미국시장 ‘재입성’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3년전에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던 삼도통상(부산 소재)의 문창섭 사장은 “지난해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됐었고, 급기야는 미국수출을 거의 접다시피 했다”면서 “하지만 FTA 타결로 관세가 철폐된 만큼 미국수출 재개를 적극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원부자재나 가공능력, 디자인 능력은 세계수준”이라며 미국시장 재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계업계 “이제는 일본 대신 미국 넘볼 때”
FTA타결에도 불구하고 기계업종의 경우는 한·미 간 관세차가 크지 않아 단기적인 무역수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양국의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때 큰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 이에 기계업계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앞으로 들어설 미국과의 큰 시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공작기계에 대해 8%(기본세율)∼13%(WTO협정세율)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반면 미국은 머시닝센터에는 4.2%(트랜스퍼머신은 무관세), 터닝센터는 종류에 따라 4.2∼4.4%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이 부과되는 전동기의 경우 관세 철폐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업종별로 단기실익이 나뉠것이라는 관측이다.
기계산업진흥회의 김진희상무는 “기계산업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한 득실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나 유럽의 기계제품을 미국을 통해서 수입하는 등 양국간의 무역량은 급증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활발한 무역을 대비해 준비를 하는 업체들에게는 중장기적으로 큰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조용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