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주사 후폭풍,SK증권 M&A 가능성
SK증권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SK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금융업종을 자회사로 거느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지분을 보유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SK증권만으로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 이후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9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5.3%나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줄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SK네트웍스와 SKC는 각각 22.43%와 12.26%의 SK증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34%에 달하는 SK증권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데 보유 물량이 적지 않아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블록세일 방식의 처분이 유력해 보인다.
특히 NH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의 국내 증권사들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에 눈독을 들여온 상황이다. 또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도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판매망을 갖춘 증권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업계 상황상 가격만 맞아떨어진다면 언제든 SK증권의 M&A가 성사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이전부터 나왔던 SK증권 매각설이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내 중형 증권사가 SK증권을 인수할 경우 일단 규모 면에서는 대형증권사와 어깨를 겨룰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증권은 전국에 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SK증권이 그동안 매물로 나왔으나 SK그룹의 지원 없이 독자생존해 온 만큼 M&A로 연결되기까지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년 전부터 SK증권은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단지 협상이나 가격 문제로 성사가 안 됐다”며 “특히 SK그룹의 매각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다면 SK증권을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계열 분리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SK증권 주가는 전일에 비해 3.37%(45원) 오른 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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