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책로] ‘첫 단추’ 티샷 퍼팅보다 중요

라운드를 하다 보면 공이 코스 한가운데로 잘 날아갔는데 가보니까 공이 지면에 박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규칙 25조 2항에 따르면 스루 더 그린(through-the-green)의 잔디를 짧게 깎은 지역 안에서 공이 자체로 만들어진 피치 마크(pitch mark)에 박혀 있을 때는 벌타 없이 집어서 닦은 후 드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경우 드롭은 공이 정지했던 지점에서 될수록 가깝고 홀에는 더 가깝지 않은 곳에 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공은 스루 더 그린에 먼저 떨어져야 한다.
여기서 잔디를 짧게 깎은 지역이란 다름아닌 페어웨이를 말한다. 이 말이 골프 규칙에서 사용하게 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지난 1984년에 수정된 규칙에서부터 등장하게 됐다. 그 전에는 페어 그린, 드라이빙 코스, 페어 코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19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하이웨이라고도 표현했다고 하니 당시 골퍼들은 용어 선택에 상당히 헷갈렸을 것 같다.
원래 페어웨이는 앞이 탁 트인 바다의 항로를 뜻하는 말인데 골프 용어로 쓰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페어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자연히 러프라는 말도 등장하게 됐다. 요즈음 골프 코스에서는 페어웨이의 잔디 높이는 평균 20㎜ 내외로 하고 러프는 다시 두 구역으로 구분해서 40㎜에서 60㎜의 높이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잔디 높이가 다르면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와 러프에 떨어졌을 때는 1타 이상의 차가 나는 게 당연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듯 골프도 티샷이 일단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다음 샷을 쉽게 이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티샷과 퍼팅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단호히 티샷이라고 답하겠다.
/김한승대표(솔모로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