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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성분실험 기관마다 달라 전문기관 합동조사



시멘트의 중금속 함유량이 실험기관과 실험시점마다 다르게 분석돼 혼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실험결과의 신뢰도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전문기관의 합동조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1일 환경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 의원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17∼30일 실시한 시멘트 용출실험 결과 6가크롬이 0.52∼1.71㎎/ℓ 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검사대상인 10종의 시멘트 중 6가크롬 최고치는 K사 장성공장의 제품 1.71㎎/ℓ로 지정폐기물의 중금속 함유기준인 1.5㎎/ℓ을 넘어섰다. 정부는 6가크롬 함유량이 1.5㎎/ℓ을 넘어서는 물질은 특수한 절차에 의해 처리되도록 지정폐기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H사 단양공장 제품의 용출량은 0.52㎎/ℓ에 불과하는 등 대부분의 시멘트제품이 기준치를 밑돌았고 K사 장성공장과 A사 제천공장의 제품 등 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업계는 실험결과의 신뢰도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검사시점이나 검사기관에 따라 용출량이 각각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0월 실험했던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시멘트에서 6가크롬은 용출되지 않았다. 화학시험연구원이 지난 2005년 7월에 실시한 실험에서도 용출되지 않았다. 반면 화학시험연구원이 지난 2005년 9월에 실시한 실험에서는 6가크롬이 미량 용출됐다.

이처럼 실험기관마다, 실험시점마다 용출량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시멘트제품에서의 중금속 용출실험의 난이도가 높으며 실험방법과 시료, 샘플 등에 따라 결과가 민감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위치한 라파즈그룹 본사 다니엘르마샹 환경담당 부사장은 “시멘트에 함유된 6가크롬을 비롯한 중금속에 대한 측정방법은 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며 “이 때문에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정확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진행됐던 요업기술원의 실험결과가 신뢰성이 높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요업기술원이 요업분야를 전문적으로 실험해온 기관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다.

쌍용양회의 차춘수 상무는 “시멘트는 측정할 때의 표준샘플에 따라 시료의 종류에 따라 실험값이 다르게 검출된다”며 “시멘트 시험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것이 없기 때문에 해석에 조심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조사기관마다 시멘트의 중금속 함량 및 용출시험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논란 해소를 위해 이번달 민관 합동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