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우즈 사막서도 ‘포효’
‘황제’의 위용 앞에서는 중동의 거친 모래바람도 숨을 죽였다.
중동 원정길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퍼펙트샷을 구사하며 3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3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30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샷을 구사하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데뷔전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62승째를 챙긴 지 사흘만의 출전이라 시차 적응과 코스 적응 등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한 경기 결과였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부터 이글성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13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해저드에 빠트리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는 14번홀(파4) 2m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백나인에서도 우즈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1번홀(파4)에서 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우즈는 7번(파3),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지브 밀카 싱(인도) 등 11명의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경기후 우즈는 “뷰익인비테이셔널 때보다 샷감이 더 좋아졌다”면서 “이틀간 연습 라운드에서도 샷감이 좋아 결과 또한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유럽골프투어의 강자들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대거 포진하면서 2006년 이후 3년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우즈의 목표달성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타도 우즈’를 선언하고 나선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은 세계랭킹 1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무려 14명과 함께 공동 13위(4언더파 68타)에 랭크되며 역전 우승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도 엘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대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