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수사기간 30일 연장 검토

이두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오는 9일 만료되는 1차 수사기한을 3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새 정부 인사가 포함된 이른바 '삼성떡값' 명단 공개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초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차 발부받아 삼성 임직원 600명의 가족 이름으로 된 차명 의심 계좌를 추적 중이다.

추적 대상에는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등 삼성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 및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직 직원들의 배우자와 자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한 전에 삼성그룹의 주요 참고인과 피의자들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매듭지을 계획이지만 최근 소환한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및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대상으로 기대에 미치는 진술을 받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으로 수사할 양이 광범위해 1차 수사기한 내에는 수사를 끝낼 수가 없다고 판단, 수사기한 연장이 예상되는 것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미 소환한 바 있는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에 대해 "아직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해 재소환방침을 시사했다.

또 초미의 관심사인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통보를 하지 않았으나 소환 조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로비명단 공개 문제는 논의할 계획이지만 모이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단에는 정치권과 법조·언론계 등 로비 대상자의 직책과 이름, 담당 삼성그룹 임원이 기재돼 있고 정확한 로비 금액은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단이 1차 수사기한 만료 1주일여를 남겨둔 상황인 데도 수사에 큰 진전이 없는 점 등에 비춰 '압박용' 또는 '충격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명단 내용이 김 변호사가 아닌 삼성 임원들 중심으로 돼 있어 이들의 협조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명단에 거론된 인물들 역시 로비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증거 능력에 회의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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