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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포르말린’ 논란



경북 김천 코오롱 유화공장 화재로 인한 낙동강 페놀 유입사태 때 발암물질인 ‘포르말린’이 사고 당일 낙동강에서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이 포르말린이 코오롱 공장 화재로 인한 것인지, 자연발생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구지방환경청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사고가 난 지난 1일 구미광역취수장 상류 5개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사고 지점에서 600여m 떨어진 대광천 김천하수처리장 방류구 앞 1개 지점에서 물 수질 권고 기준치인 0.9ppm보다는 낮지만 0.014ppm의 포르말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지방환경청은 폭발 사고일 오후 5시께 대광천 등 3개 지점에서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포르말린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 등은 포르말린이 검사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유입 가능성을 조사하지 않았다.


주부 정현숙씨(41·달성군 다사읍)는 “낙동강 포르말린 검출은 세계보건기구(WTO)의 먹는 물 수질 권고 기준치인 0.9ppm에는 크게 미달된다고 하지만 관계기관 및 환경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커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됐다는 포르말린 농도는 맥주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 특히 공기 중에 기화하는 포르말린 특성상 검출된 농도의 경우 인체에 해롭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출 사태를 조사 중인 경찰은 코오롱유화 캐처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탱크 안에 남아 있던 페놀,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이 소방용수에 섞여 인근 낙동강 지류인 대광천으로 흘러들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 중이다.

/대구=kjbae@fnnews.com배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