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삼성 ‘햅틱폰’ 또 하나의 신화 쓴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야심작 햅틱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알몸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5일 진동기능을 크게 강화한 풀터치스크린폰 ‘애니콜 햅틱폰(SCH-W420·SPH-W4200)을 출시하고 제품 시연회를 가졌다. 햅틱폰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 모바일 콩스레스(WMC) 2008’에서 공개된 이래 잦은 국내 출시 연기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삼성전자의 터치식 프리미엄 휴대폰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1년간 공을 들여 온 모델인 만큼 국내 터치폰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장동훈 상무는 “사용자 환경(UI) 측면에서 일반휴대폰 터치스크린폰이 1,2세대라면 사용자 감성을 자극하는 햅틱폰은 3세대폰”이라며 “디지털 기술에 아날로그적 느낌을 결합한 최초의 휴대폰”이라고 자평했다.

햅틱폰은 시각 청각을 뛰어넘어 촉각을 통한 멀티미디어의 세계로 휴대폰의 지평을 넓혔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회의 중에도 회사 상사나 거래처, 가족들의 전화를 진동으로 각각 구분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임의의 그룹을 특정 진동으로 지정할 경우 발신자의 생년월일 등에 따라 감성지수 신체지수 등 그들의 바이오 리듬까지 체크한 개별 정보를 각각의 진동으로 알려 준다.

또 일반 애니메이션도, 예를 들어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할 경우 실물을 던지는 재미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배려했으며 볼륨 다이얼도 소리를 키울 때마다 마치 실제 라디오 음향을 키우는 느낌을 준다. 사진을 검색할 땐 실제 사진첩을 한장씩 넘기는 듯한 실감을 맛 볼 수 있다. 이러한 강약과 장단에 따른 진동의 종류는 22가지에 이르며 이는 ‘나만의 휴대폰’을 원하는 욕구를 고스란히 휴대폰에 반영시킬 수 있게 해 준다.

더구나 햅틱폰은 단순 터치폰에서 진화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손가락 하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아이콘화해 만든 위젯 방식을 채택해 자신의 취향에 따라 화면의 메뉴를 직접 꾸밀 수 있다. 이를 위해 고화질(HD)TV에 적합한 가로 세로 비율 16대 9의 WQVGA 3.2인치 화면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인터넷 풀브라우징은 물론 지상파 멀티미디어 방송(DMB) 200만화소 카메라 사진 등을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 서비스를 추가해 ‘1인 다휴대폰’ 시대에도 준비한 노력이 엿보인다.

한편 25일 서울 태평로 1가 삼성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애니콜 햅틱폰’ 제품 시연회에선 국내 출시 모델로서는 드물게 삼성전자 UX팀 장동훈 상무가 직접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장상무는 이번 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풀터치스크핀폰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신UI폰으로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햅틱폰은 이날부터 SK텔레콤에 모바일웹(풀브라우징) 서비스용 휴대폰으로 공급됐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사진설명=삼성전자 무선디자인그룹 UX파트 장동훈 상무(가운데)가 도우미들과 함께 시각·청각과 더불어 촉각을 자극하는 애니콜 햅틱폰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