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강약사회,글루코사민·콘드로이친 관절염에 효과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7 15:31

수정 2014.11.07 01:37


관절염에 효과가 있어 효도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이 실제론 별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17일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제제가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문제점을 들며 이들 제품의 소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은 연골을 형성하는 성분으로 연골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켜고 연골의 손상을 회복시켜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부모님 효도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건약에 따르면 2007년도 전체 글루코사민 제품 매출액은 1000억을 넘는 수준이다.

건약은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제제가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꽤 많이 발표됐지만 나중에 이 연구들은 연구기간이 너무 짧거나 연구모델설정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 논문의 스폰서가 전 세계적으로 글루코사민을 판매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로타(Rotta) 제약회사였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건약은 미국국립보건원이 지난 2006년 실시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진통제, 위약(밀가루약)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은 위약과 비교해서 별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건약은 이밖에 글루코사민은 당질의 일종이기 때문에 혈당을 높일 수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으며, 글루코사민의 원료가 새우, 게 등인 만큼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건약은 “건강식품은 식약청 허가를 얻기위해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의약품과 달리 이런 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며 “의약품과 비교해 봤을 때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하는 절차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의 소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