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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심포지엄] “자산운용기법 선진화 시급”



보험산업이 은행·증권과 같이 국내 금융시장의 3대 핵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산운용 기법의 선진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보험사를 세계적인 규모로 키우면서 파생상품도입 등 자산운용부문에 관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인데 최근 터진 미 AIG 사태처럼 리스크 관리가 보험사의 생존을 위한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08 국제보험산업 심포지엄’에서는 자본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보험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제시됐다.

금융위원회 이창용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은행과 증권업계에 비해 교과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곳이 보험산업”이라며 “산업 전체가 규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아직 경쟁력이 규모에 걸맞지 않아 조금만 제도를 정비하면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한 것은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에서 탈피해 보험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야 한다”며 보험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서 변액보험의 급성장을 보면 증권·주식시장 발전이 보험상품 다양화에 기여해 보험상품은 자본시장만의 상품이라고볼 수만은 없다”며 “하반기 이후에 퇴직연금 활성화, 장기저축 유도로 보험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도 보험산업의 육성을 위한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강영구 보험서비스업 본부장은 “지난해 경제·금융 전문가, 금융회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허브 추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설문응답자의 51.1%가 국내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산운용기법의 선진화’를 꼽았다”며 “보험산업도 자본시장의 발전을 적극 활용하는 성장모델을 찾는 한편 다양한 업무영역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비은행 지주회사의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자문·일임업을 겸영업무로 허용하는 한편 자산운용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파생상품 및 외화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한다. 장외파생상품 취급을 허용해 개인·기업·금융회사 등 사회의 다양한 리스크 헤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적극적 반영할 수 있는 보험판매플라자 제도를 신설과 소비자를 최대한 보호하는 차원에서 상품개발의 자율성도 부여한다.


이 같은 제도정비가 완성되면 보험산업은 은행, 증권업권과 함께 경쟁과 균형 속에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다만,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상품들이 출현함으로써 위험도 증가는 불가피해 리스크 관리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나동민 원장은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보험사 자산운용방법의 혁신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파생상품이 활성화되면서 보험상품과 경합성을 높여감에 따라 상품간 기능별 경쟁도 가속화될 텐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가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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