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준일 락앤락 회장 “中 진출후 매년 3배씩 성장”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락앤락 김준일 회장이 세계적인 경기불황 한가운데서도 올해 중국 공장 증설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특히 올 베트남 시장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7배 늘어난 550만달러로 잡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락앤락 김준일 회장(57)은 지난 5일 “중국에 진출한 첫해에 80만달러 매출을 올린 뒤 매년 3배씩 성장해 5년째인 지난해 중국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불경기가 불어닥쳤지만 오히려 중국 공장 두곳의 생산능력을 늘리는 등 올해 중국에 1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발적인 성장력을 보여준 베트남 시장에서 올 매출을 550만달러까지 끌어올려 ‘제2의 중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베트남 최초로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에 안에 단독 매장을 열고 오는 2월에는 현지 공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현지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후원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 회장은 “베트남의 지난해 매출은 80만달러에 불과한 초기 시장”이라며 “최근 베트남에 경제위기가 닥친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선진국들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 기업들이 최근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고전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도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락앤락이 제조업체인 만큼 공장 설립, 통역 등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진출 초기부터 설비, 인력을 최고급으로 갖추고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것이 매년 30배 성장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할 때 보통은 낡은 기계와 금형으로 시작하지만 우리는 전부 새 것으로 사 갔다”며 “한국인 투자를 ‘덤’이라 생각하는 중국 관료들이 새 설비를 갖고 온 우리를 믿고 밀어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직원 3∼4명으로 시작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한국에서의 성공 경쟁력을 현지에 뿌리 내리기 위해 처음부터 정원의 10% 이상을 본사에서 보냈다”며 “직급도 과장, 부장이 아닌 상무 이상의 임원을 보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식당과 미용실 등 서비스가 낙후된 중국에서 우리가 팔 것은 제조품이 아닌 서비스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중국어를 쓰는 고급 인력을 파견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했다”고 전했다.

김준일 회장은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 신흥국가 공략을 위해 6일 보름 동안의 동남아 출장을 떠났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사진설명=락앤락 김준일 회장이 지난 5일 락앤락 서울 대치동 직영점에서 진공 밀폐기 '스마트 세이버 핸디'로 밀폐한 비닐봉투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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