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경기불황 직격탄
시멘트업계에 경기불황의 그늘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시멘트 출하량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깊어지는 경기침체의 골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는 데다 성수기인 2·4분기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쌍용양회의 지난달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들었으며 2·4분기에는 감소폭이 15%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목표대비 5% 낮게 계획을 잡았는데도 감소폭이 더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일 회사 관계자는 “올해 출하량 감소는 이미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전했다.
성신양회도 1월 시멘트 출하량이 15% 감소했고 한일시멘트는 25% 줄어드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출하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업체들은 출하량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발주량이 대폭 줄어든 데 이어 분양이 여의치 않으면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시멘트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1월이 비수기라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지만 그렇다고 성수기인 2·4∼3·4분기에 발주량 확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녹색뉴딜사업 등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으로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가시적인 매출로 이어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멘트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1.1% 줄어든 약 5160만t을 기록했다”면서 “1월 실적과 앞으로 예상되는 발주량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5000만t을 넘기기도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